'호스트' 이색 SF로맨스물… '트와일라잇' 작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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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 이색 SF로맨스물… '트와일라잇' 작가 작품

하나의 몸에 두 개의 영혼이…

  • 승인 2013-04-04 13:54
  • 신문게재 2013-04-05 12면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하나의 몸 속 두 개의 영혼을 다른 이색소재의 SF로맨스물.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쓴 작가 스테파니 메이어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인류의 영혼이 침략당한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과 외계 생명체의 영혼이 공존하는 단 한 명의 소녀에게 벌어지는 놀라운 사랑이야기, 4각 로맨스를 다루고 있다. 생명체의 뇌에 들어가 기생해 사는 외계 생명체 '소울'에 의해 거의 모든 인간이 정복당한 미래. 감정을 빼앗기지 않은 단 한 명의 인간 멜라니에게 소울들은 그들 중 가장 경험이 많고 뛰어난 정신력을 가진 완다를 집어 넣는다.

하지만 완다는 이미 사라졌어야 할 멜라니의 영혼과 마주하고, 멜라니의 강력한 의지와 처음 겪는 다양한 감정에 괴로워한다. 멜라니는 자신의 육체를 지배한 완다에게 맞서며 헤어졌던 가족과 연인에게로 그녀를 이끈다. 멜라니의 모습을 한 완다는 마침내 멜라니의 연인 제라드를 만나게 되고, 그 곳에서 또 다른 인연 이안을 만나 호감을 느끼게 되는데…. '진정한 평화에 필요한 건 친절함과 사랑'이라는 주제를 풀어내고 있다.

'연기 천재'로 불리는 시얼샤 로넌이의 1인 2역 연기를 눈여겨볼만하다. '호스트'에서 지구인의 육체와 외계인의 영혼을 가진 멜라니와 완다 1인 2역 연기를 선보이며 성인연기에 도전한다. 시얼샤 로넌은 영화 '어톤먼트'에서 뛰어난 연기를 선보이며 '제2의 다코타 패닝'으로 불렸고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멜라니의 사랑 제라드는 배우 제레미 아이언스의 아들인 맥스 아이언스가 맡았다.

다만 1인 2역에 4각 로맨스를 다룬 줄거리가 복잡하게 여겨질 수도 있다. SF도, 로맨스물도 아닌 어중간한 영화가 되었다는 평도 있다.

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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