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는 지역민들과 정책 토론 중심의 현장 대화 형태로 진행됐으나, 올해 들어서부터 시ㆍ군 현안 사업에 지원을 약속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 지사의 이런 태도변화는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표심을 얻기 위한 새로운 전략 아니냐는 분석이다.
3일 도에 따르면 안 지사는 지난 2월 4일 올해 첫 시ㆍ군 방문지로 금산군을 찾았다. 안 지사는 이날 방문에서 “금산지역의 현안해결과 순조로운 사업 추진을 위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적극 지원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산지역의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균형발전특별회계(균특회계)로 856억원 지원을 약속했다. 세부적으로는 올해부터 2017년까지 금산 인삼 명품화 사업을 비롯해 귀농인 농업창업보육센터 조성 등 6개 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금산군이 요구해온 '도 남부출장소' 설치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안 지사는 부여군 현장 방문에서는 백제문화제 성공 개최를 돕고, 지지부진한 현안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피력했다. 이를 위해 부여 자왕지구 재해대비 배수개선 사업과 굿뜨래 2창업, 부여 도심 상권 활성화 등 현안사업 6건에 대한 예산을 지원한다.
계룡시를 방문해선 오는 2015년 열리는 '계룡 세계군문화축전'을 세계인삼엑스포에 버금가는 국제 규모의 행사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150억~200억원으로 추산되는 행사비용도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다.
안 지사는 지난달 20일 공주시를 찾아선 구도심 재생 및 문화예술도시 육성을 위한 근린형 도시재생 사업과 3단계 주거환경개선 사업 등을 총력 지원키로 했다.
지난달 27일 태안군을 방문해서는 서해안 살리기 종합대책 일환으로 2017년까지 16개 사업에 1133억원 지원을 약속했다.
안 지사는 5일 당진시를 비롯해 6월 말까지 9개 시ㆍ군에 대한 현장 방문을 벌일 예정이어서 선심성 사업 지원약속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안 지사의 시ㆍ군 방문은 주민들과 대화 등 정책토론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 안 지사가 유권자들의 표심 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안 지사의 내년 지방선거 출마가 유력한 상황에서 시ㆍ군 방문의 태도변화는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