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원장 박창일) 산부인과 이성기 교수는 매월 첫째 주 토요일은 오후 3시까지 연장진료에 나섰다. 불임이나 반복유산 등으로 진료를 받을 때 진료시간을 맞추기 어려웠던 환자들도 토요일 진료를 이용하면 평일과 동일한 진료와 검사, 수술까지 받을 수 있다. 그동안 대부분의 대학병원 산부인과는 토요일 진료를 하지 않거나 오후 1시까지 한정적으로 이루어져 여성 직장인이 불편함을 겪어왔지만 이번 진료시간 연장으로 이러한 불편함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성들의 불임, 반복유산 등은 부부가 함께 내원해야 할 경우가 생기므로 맞벌이 부부들이 경우 더욱 편리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성기 교수는 “대전·충남 뿐 아니라 서울, 부산 등 타지에서 불임 때문에 진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들이 많고 진료특성상 검사시에는 부부가 함께 와야 하는데 진료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워 토요일 연장진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온 환자 이모 씨는 “거리가 멀어 자주 병원을 이용하기가 어려워 주로 병원 홈페이지 진료상담란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했는데 토요일 진료가 연장됐다니 환자 입장에선 매우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조기유산 및 면역이상, 혈액응고 등의 기능이상으로 임신에 실패하는 여성을 위해 생식면역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끊임없는 유전자 연구를 통해 불임부부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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