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
추신수는 2일(한국 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홈 개막전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나와 2루타 포함, 5타수 2안타 1득점을 올렸다. 시범경기 타율 3할4푼(47타수 16안타) 2홈런 3타점 11득점으로 예열을 마친 추신수는 정규리그를 타율 4할로 시작했다. 이날 팀이 기록한 3안타 가운데 2개를 혼자 때려내며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추신수 외 안타를 때린 선수는 6번 토드 프레이저뿐이다.
특히 0-1로 뒤진 3회 활약이 빛났다. 1회 사구로 출루했던 추신수는 지난해 20승을 거둔 상대 오른손 선발 제러드 위버를 상대로 장타를 뽑아냈다. 풀카운트에서 6구째 시속 140㎞ 가운데 직구를 밀어때려 좌익수 쪽 2루타를 날렸다.
후속 공격에서 3루까지 진루한 추신수는 2사 1, 3루에서 상대 포수가 위버의 원바운드 투구를 뒤로 흘리자 과감하게 홈으로 쇄도해 동점 득점을 올렸다. 타이밍 상 아웃이 될 만했지만 위버의 태그에 앞서 추신수의 발이 먼저 홈을 찍었다. 1번 타자로서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를 보인 셈이었다.
공격에서는 만점 활약이었지만 수비에서는 다소 불안했다. 기존 우익수에서 올 시즌 중견수로 전환한 추신수는 1-1로 맞선 연장 12회 상대 피터 보저스의 타구를 쫓다가 담장을 맞히는 3루타를 허용했다. 높이 뜬 공이라 충분히 처리할 것으로 보였지만 출발이 늦었고 담장을 의식한 듯 적극성이 떨어졌다. 다행히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자칫 패배의 빌미가 될 뻔했다.
추신수는 연장 10회 범타, 12회말 삼진으로 물러났다. 신시내티는 결국 연장 13회초 2사 만루에서 2점을 내주며 개막전을 1-3으로 내줬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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