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경운동연합은 한남대야생조류연구회, 대학연합야생조류연구회와 공동으로 지난해 12월 29~30일 이틀간 금강하류지역(황산대교에서 군산 외항까지)을 조사한 결과 금강하류지역 조류는 64종, 개체 수는 2만5233개체로 관찰됐다고 2일 밝혔다.
2011년 86종 2만4553개체가 관찰됐던데 비해 종수는 22종이 감소했으나 개체수는 680개체가 증가했다. 그러나 4대강 사업구간과 동일한 OP3~4지역(황산대교에서 군산하구둑까지 약 40km 구간)에서는 2011년 8422개체에서 지난해 3450개체로 절반이상 감소했다. 종수도 지난해 41종으로 2011년 53종에 비해 급격히 감소했다.
OP3~4지역은 대학연합야생조류연구회의 과거 조사결과와 비교에서도 2008년 총 2만5413개체에서 지속적으로 감소, 지난해(3450개체)의 8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종수 역시 조사 지역별 기준 2008년 50종 내외에서 지난해 25종 내외로 절반이상 감소했다.
4대강 사업구간이 아닌 OP5지역의 개체수는 2011년 1만7200개체에서 지난해 2만1783개체의 조류가 관찰돼, 4583개체가 증가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이경호 사무국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금강정비사업의 생태계 훼손 문제를 확인했다”며 “금강정비사업에 대한 면밀한 평가와 재자연화를 조속하게 시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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