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국토안보대학' 설치 추진 놓고 찬반 팽팽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충남대 '국토안보대학' 설치 추진 놓고 찬반 팽팽

“특성화전략 일환”vs“여론 수렴없이 일방적” 구성원간 논란

  • 승인 2013-04-02 18:09
  • 신문게재 2013-04-03 6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충남대가 국토안보대학 설치 추진을 놓고 구성원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충남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육군본부 군사학과 협약대학 설치를 위한 현지 실사를 받았다.

충남대가 육군본부 군사학과 협약대학에 최종 선발될 경우, 내년부터 국토안보대학을 설치해 신입생 모집에 나설 방침이다.

국토안보대학은 평화안보학부(육·해·공군학 전공)와 공공안전학부(공공안전·산업보안전공)로 나눠 운영된다.

국토안보대학이 설치될 경우, 자유전공학부는 더 이상 신입생을 받지 않고 설치 5년만에 문을 닫게 된다.

자유전공학부 4개 전공 가운데 해군학 전공과 공공안전학전공 2개 전공이 국토안보대학으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충남대 박광섭 교학부총장은 “국토안보대학이 설치되면 해군학과 공공안전학 전공이 옮겨갈 수밖에 없다”며 “이럴 경우, 자유전공학부에 남는 학생 정원은 15명으로 학사조직의 정체성을 가질 수 없다”고 사실상 자유전공학부 폐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내부 여론 수렴없는 일방적 추진이라고 반발이 거세다.

충남대 A 교수는 “해당학과인 자유전공학부 교수들조차 관련 회의를 한번도 하지 않고 무작정 밀어붙이고 있다”며 “전임 총장시절 개설된 학부라고 무작정 없애고 보자는 식이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다른 교수는 “올해 해군학과 30명 정원에서 10명을 채우지 못했다”며 “지역 대부분 대학들이 이미 군사학과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대가 굳이 뒤늦게 설치할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충남대 한 보직자는 “기존 대학 군사학과와 다른 개념으로 국방산업클러스터에 맞는 인력양성의 필요성에 제기돼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학교의 특성화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해군학 전공 정원의 3분의 1가량을 채우지 못한 것은 지원자가 없어서가 아니라 적용하는 최저 등급이 높기 때문”이라며 “내년부터 최저등급을 낮출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