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정부는 양도소득세와 취득세 등을 면제해주는 감세정책이 포함된 4·1 부동산정책을 발표했다.
기존 주택에 대한 세제 혜택도 가능하지만 수요자들의 관심사는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에 쏠려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대전지역에 아파트를 추가로 공급하려던 건설업체들은 당초 계획했던 분양시기보다 공급시기를 앞당길 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분위기다.
대전지역에 추가로 아파트를 공급하는 건설업체는 경남기업으로 다음달께 유성구 문지동 일대에 '대전문지지구 경남아너스빌' 아파트 115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미 경남기업은 올해 초부터 공급 계획을 해왔던 터라 오히려 이번 대책이 미분양에 대한 부담을 떨쳐낼 수 있는 첨병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대전 유성구 죽동지구에서 학교 설립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아 분양시기를 늦춘 금성백조주택 역시 이번 부동산 대책에 대한 다양한 변수를 고민중인 것으로도 알려진다.
금성백조는 죽동지구에 1000여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내년께 당초 공급할 예정이다.
금성백조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건설사 입장에서 보면 좋은 면이 많다”며 “분양 시 미분양 리스크가 어느 정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정책이 구체적으로 확정되면 올해 분양여부 등을 따져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대전 도안신도시 19블록 아파트용지를 매입한 양우건설 역시 당초 상반기 중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이르면 다음달께 분양도 가능할 전망이다.
양우건설은 ‘양우내안에’라는 아파트명으로 전용면적 70~84㎡ 50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도안신도시에 공급되는 민간 아파트 분양 단지 가운데 마지막 물량으로 희소가치가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
양우건설 개발사업부 관계자는 “현재 아파트 공급을 위해 설계 등의 작업이 진행중”이라며 “이르면 5~6월께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