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는 용운동 미개발지를 대상으로 의료용지 확보에 나섰고, 시립병원 유치에 앞장설 추진위원 100명을 임명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구가 기대하는 시립병원 예정부지가 대전 동남부에 치우쳐 있는데다 대중교통도 다양하지 못해 이에대한 보완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동구는 3일 오후 2시 동구청 중회의실에서 '시립병원 동구유치 100인회' 출범식을 연는다.
이들은 대전시가 시립병원 설립여부를 검토하는 오는 10월까지 시립병원 동구 유치에 주민 공감대를 만들고 주민서명 등 직접 유치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박동직 동구 자양동주민자치위원장(동구주민자치위원회 협의회장)을 회장으로 동구 관내 통장협의회와 주민자치위원회, 기초의원 등 100명으로 구성된 추진위원은 앞으로 시립병원 여론을 주도할 계획이다.
앞서 구는 지난달 14일 '용운동 도시개발사업 타당성 검토'를 통해 대전대 대운동장 맞은편 용운동 시가화예정용지(23만3000㎡)를 시립병원 부지(3만3000㎡)로 낙점했다.
현재까지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주변환경이 깨끗하고 판암IC가 인접해 시립병원 재활치료에 적지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곳에 개발계획을 세우고 의료시설용지를 반영하는데는 그린벨트 해제 등 복잡한 행정절차가 남아 있다.
구는 의료시설용지를 확보하는 절차를 먼저 진행해 시가 시립병원 추진을 결정할 때 최적의 장소로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동구 관계자는 “의료 취약계층이 많은 동구에 시립병원이 설립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마련된 상태여서 시립병원을 동구에 설립하는데 필요한 절차를 미리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구가 시립병원 예정지로 기대하는 용운동 시가회예정지는 현재까지 버스 등의 대중교통이 다양하지 못해 노인 등 의료취약계층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아 과제로 여겨진다. 더욱이 최근 폐쇄를 결정한 진주의료원 사태처럼 공공의료원의 수익성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대전의 동남부에 치우쳐 있는 위치는 약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