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玉)은 세 개의 구슬을 끈으로 꿴 모양이다. 옛날에는 왕(王)으로 쓰였지만, 임금 왕(王)과 구별하기 위해 점(丶)을 더했다.
동진시대에 갈홍이라는 철학자가 있었다. 포박자의 저자인 갈홍은 상박 편에서 “시경이나 서경이 도의 큰 바다라고 한다면 제자백가의 글은 이것을 보충하는 냇물의 흐름과 같다. 이 책의 사상은 도를 닦는 방법은 달라도 궁극적인 목표는 같다. 옛 사람들은 재능을 얻기 어려움을 탄식하며, 곤륜산의 옥이 아니라 해서 야광주를 버리거나, 성인의 글이 아니라 해서 마음의 수양이 되는 말을 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요즈음은 천박한 시부를 감상하는가 하면 뜻 깊은 제자백가의 책을 하찮게 여기며 유익한 금언을 하찮게 생각하기도 한다. 그래서 참과 거짓이 뒤바뀌고 옥과 돌이 뒤섞이며(玉石混淆), 아악과 속악을 같은 것으로 보니 참으로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옥석혼효는 “좋고 나쁨을 구별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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