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때마다 소외이웃과 함께… '힐링티켓' 희망선물

공연때마다 소외이웃과 함께… '힐링티켓' 희망선물

김창식 대표, 콘서트ㆍ공연 기부로 장애인ㆍ다문화 가정 등 지원

  • 승인 2013-04-02 14:35
  • 신문게재 2013-04-03 1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공연ㆍ이벤트 전문기업 HAPPYWORLD (주) '행복한 세상'

공연ㆍ이벤트 전문기업인 HAPPYWORLD (주) '행복한 세상'(대표이사 김창식)이 그들의 상호명처럼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어려운 이웃에게 행복을 나눠주는 일에 앞장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동구 동서대로(구 용전동) 1711 번지 덕일빌딩 5층에 위치한 (주)행복한 세상(1588-9285)을 찾아가 김창식 대표이사로부터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인적 네트워크의 달인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인연인줄 모르고, 보통 사람은 인연인줄 알고도 그것을 살리지 못하며, 현명한 사람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을 살려냅니다. 좋은 인연을 위해 앞으로도 더욱더 노력하는 김창식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행복한 세상의 김창식(41) 대표가 지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의 일부다. 만남을 소중히 하는 김창식 대표는 십수년전 받았던 명함들도 명함집에 소중히 간직하고 특별한 인연을 맺어가는 인적 네트워크의 달인이다. 공연장에서나 사무실에서나 늘 깔끔한 정장차림에 짧게 자른 머리, 무테 안경 너머로 강렬한 눈빛이 한치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을 듯한 정확함과 냉철함이 느껴지는 사람. 바로 김창식 대표이사다.

▲행복한 세상

김 대표는 (주)행복한 세상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97년 '신천기획'을 설립했는데 2007년 '행복한 세상'(공연기획)으로 상호를 변경했습니다. '행복한 세상'은 새로운 생각으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고 이웃과 더불어 사는 기업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공연과 이벤트 전문 기업이죠. 수많은 공연을 진행하면서 좋은 분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저희 회사에서 주관하는 콘서트를 통해 보다 폭넓은 계층과 함께 문화를 공유하는 장을 만들고자 지난 수년간 여러 단체에 기부 활동을 통해 나눔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또 저희 회사에서는 연예인 에이전시, 기업행사, 문화공동이벤트를 통해 여러 단체와 기업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과 31일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열렸던 김제동 토크콘서트에는 대전지체장애인협회를 통해 장애인 여러분들을 초청했고, 4월5일과 6일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열리는 어반자카파의 봄 콘서트나 5월18일 충남대정심화홀에서 열리는 개그콘서트, 6월1일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열리는 클래지콰이-대전, 7월12일부터 8월25일까지 대전무역전시관에서 열리는 썸머수영장&키즈파크에도 주변의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을 초청할 예정입니다.”

▲공연때마다 어려운 이웃을 초청한다

이번 김제동 토크콘서트때도 김창식 대표는 장애인 복지증진을 위해 헌신하는 장애인단체와 복지단체장들을 찾아가 공연티켓을 전달하고 소통과 힐링의 시간이 되기를 기원했다.

김창식 대표는 2년전 남대전지구청년회의소 회장을 할 당시에도 부사동 지역 독거노인 40여명을 '남진 효콘서트'에 초청해 무료로 공연을 관람시켜주고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사랑을 실천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9월에도 '추석맞이 남진 효 콘서트'를 주관하면서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전충남지부를 방문해 재소자들의 갱생을 돕기 위해 330만원 상당의 공연관람티켓 50매를 기증했다. 또 동구 관내 자활근로자 50여명을 심수봉 콘서트에 초청해 문화 향유 기회를 주고 자활 근로자들에게 삶의 용기를 북돋워줬다. 그런가하면 김 대표는 사회에 기댈 곳이 없는 다문화가정 550명을 초청해 우송예술회관에서 '옹알스' 공연을 관람시켜줬다. '옹알스'는 세계 20여개국이 참가한 에든버러페스티벌에서 언어의 장벽을 넘어 웃음을 심고, 세계를 웃겨 별 5개를 받고 돌아온 작품으로, 마임과 저글링, 비트박스 등 비언어 장치를 통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글로벌 코미디다.

김 대표는 “다문화가족은 언어의 벽 때문에 다양한 문화체험기회가 적고 통역없이 공연을 감상하기는 어려운게 현실이라서 대사 없이 진행되는 공연에 다문화가족을 초청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4월 한국자유총연맹 대전동구지부에 보니엠 공연 입장권을 전달하고 북한이탈주민 50명을 초청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자유총연맹 회원들과 함께 북한 이탈주민들의 행복한 정착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부회장으로 있는 Y-SMU 유스새마을운동중앙포럼에서 주최하고 주관한 '장애우와 함께 문화체험 튜릭아트 시즌2 대전특별전' 공연때는 엑스포특별전시관에 장애우들을 초청해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도왔다.

김 대표는 이은미 콘서트에도 지역 내 다문화가정과 소외계층을 초청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연말에는 호수돈여중에 재학중인 저소득층 학생들을 충남대 정심화홀에 초청해 강부자 주연의 '친정엄마와 2박3일' 연극을 관람시켰다.

▲17가지 직업 거치다

“제가 북대전청년회의소에 입회 후 대전지구청년회의소 홍보이사를 거쳐 남대전청년회의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대전지구 청년회의소 상임부회장을 맡고 있는데요. 공주치료감호소 작은사랑나눔회 회장에 대전장애인탁구협회 봉사사업단장, 법무부 소년보호위원과 대양초등학교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했습니다. 또 미래정치 아카데미 1기 사무국장과 유스-새마을운동 부회장, 용전동 주민자치위원, 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 대전동구지부운영위원 등으로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다보니 정치에 입문하고 싶어하는줄 압니다.

그러나 김제동토크콘서트에서 김제동씨가 '정치는 우리나라에서 최고 재미난 코미디'라고 하잖습니까. '정치인은 국민 전체를 웃기는 코미디언'이라고요. 최소한 비굴하게 굽신거리며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는 성격도, 주관도 뚜렷해 때로는 오해를 살 때도 있지만 남자로 태어나 자존심 지키며 당당하게 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막노동에서부터 시작해 세탁소, 카페, 세탁기 제조업, 자동차 범퍼 제조, 웨딩숍, 스튜디오, 이벤트회사, 도우미 인력공사, 택시기사, 축산 유통업, 부동산, 에이전시, 경찰, 연예인 기획사, 체인점 사업 등 17가지 직업을 가져봤습니다. 거의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온갖 궂은 일을 다해봤답니다.

앞으로의 꿈은 대전 인근에 레저타운을 짓는 것입니다. 승마장, 수영장, 눈썰매장이 겸비된 레저타운을 건설하고 싶습니다. 말도 사오고, 펜션도 짓고, 유치원과 어린이집도 짓고, 겨울철엔 지금 하던대로 키즈파크를 하고 싶어요. 대학에서 총학생회장할 때 대학 축제의 연출을 해봐서 지금 공연기획사를 운영하는데 큰 도움을 받고 있는데요. 내 아이들에게 아버지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작은사랑나눔회 회장

“그동안 공주치료감호소 작은 사랑나눔회 회장을 맡아 하면서 마약중독자들을 위해 매달 한번씩 감호소를 방문해 생일파티를 해줬습니다. 그달에 생일을 맞은 재소자들을 축하해주는 자리인데 이들의 힐링을 위해 노래방기계를 기증하게 됐습니다. 소년원인 대산고 학생들에게는 트릭아트개그콘서트를 보여줬죠. 법무부 소년보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소년들에게 멘토링을 해주는거죠.”

▲총학생회장 시절 리더십 기르고, 사업가로 성공 후 만학도의 길로

대전유성생명과학고 시절 총학생회장을 역임한 김 대표는 시골 농가에 가서 배를 나르고, 모를 심어주고 과수원에 가서 사과도 따고, 영아원에 가서 빨래도 해줬다. 봉사 마인드는 청소년시절부터 길러진 셈이다. 군 전역 후 중경공업전문대학 토목과를 다닐 때도 그는 총학생회장을 역임했다. 뒤늦게 만학열을 불태우게 된 김 대표는 우송대 토목환경공학과에 편입학해 졸업 후 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문화예술학과를 다니면서도 총학생회장을 역임했다. 올 하반기에는 배재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할 예정이다.

▲봉사하는 삶이 즐겁다

“하나의 밀알이 큰 홀씨가 되어 꽃밭을 만들듯이 제 작은 봉사가 사회를 아름답게 하는 하나의 밀알이 될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김 대표는 실력과 인맥을 키우기 위해 치밀한 준비와 최선을 다하는 태도를 잊지 않는다. 철저한 스케줄 관리와 명함집 15권에 담긴 인맥, 전화기에 입력된 3800명의 인맥 관리에 한치의 소홀함도 없는 그다. 길거리를 스쳐가는 인연도 소중히 하는 그의 최고 자산은 바로 인맥이다.

“제가 대전장애인탁구협회 봉사사업단장으로 있으면서 장애인단체를 많이 돕고 있습니다. 제가 보람과 기쁨을 느끼는 일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죠. 제 좌우명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자'인데 이렇게 평생 최선을 다해 살면서 소외된 우리 이웃들과 더불어 행복을 나누는 삶이 제 인생의 목표입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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