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희상 비대위원장 |
문 위원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청와대가 지난 주말 장ㆍ차관 인사참사에 대한 사과문을 기습 발표했는데 박근혜 대통령도 아닌 허태열 비서실장 사과문을 청와대 대변인이 단 17초 동안 대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같은 행태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라며 “눈에 뻔히 보이는 국민의 요구에는 귀를 닫으면서 당정청 워크숍만 한들 대체 무슨 소용인가. 당장 눈앞에 실책을 피하려고 얄팍한 꼼수를 부리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꼼수는 또 다른 꼼수를 부르고 돌이킬 수 없는 실패와 대참사로 이어질 것”이라며 “국민 불신만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원칙을 지켜야 한다. 더 이상 핑계되지 말고 청와대 인사시스템, 인사라인 확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도 “백설공주는 나쁜 왕비로부터 독사과를 받았다. 우리 국민은 청와대로부터 대독사과를 받았다”며 “국민은 대통령이 진솔하게 사과할 것을 기대했다. 적어도 민정라인은 문책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것이 상식이고 책임지는 모습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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