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경찰서(서장 한달우)는 1일 전국 시골 장터를 무대로 고령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화투 속임수 기술을 선보이며 투자하면 큰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속여 금품을 절취한 김모(62)씨 등 5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 등은 교도소 동기들로, 지난 1월 태안군 남문리 재래시장에서 장모(72)씨에게 접근해 화투 속임수 기술을 보여주며 투자를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1200만원을 받아 도주하는 등 충남 공주와 전남 여수 등에서 7회에 걸쳐 9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노인을 범죄대상으로 정하고 유인책과 바람잡이, 인출책 등 각자의 역할을 분담해 사전에 전국 5일장, 재래시장이 표시된 지도를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죄를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산ㆍ태안=임붕순ㆍ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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