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특별법과 미래창조과학부 이전, 중앙 공무원 근무환경 개선 등 다양한 현안이 오갔다.
유 장관은 당초 지난달 22일 세종청사 현장 방문을 계획하다 국회 일정으로 연기한 뒤, 이날 첫 방문 일정을 가졌다. 오전 세종청사 통근버스에 탑승, 중앙 공무원들의 애환을 함께 나누는 것에서 출발했다. 기반시설 부재와 가족 이동 문제로 부득이하게 출ㆍ퇴근 중인 공무원들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했다.
오전 8시20분께 밀마루 전망대에 올라 이충재 행복청장 등 관계자를 통해 세종시 주요 현안을 보고 받았다.
유상수 행정부시장은 이날 세종시특별법 개정안 통과와 미래창조과학부의 세종청사 이전 등을 핵심 요청사항으로 제안했다.
유정복 장관은 특별법 통과를 떠나 예산확보의 어려움에 공감대를 표시하고, 정치권과 협의해 문제해결을 도모하겠다는 뜻으로 화답했다.
이충재 청장도 각종 현안 문제를 언급하는 한편, 이날 나온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정책 대안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
유 장관은 무엇보다 세종시의 안정적 성장을 담보하는 정부세종청사의 안착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현황을 보고 받고, 기재부동 1층 어린이집과 농림부동 영상회의실 및 휴게실, 국토부동 체력단련실 등 공무원 복지시설을 꼼꼼히 살피기도 했다.
영상회의실에서는 서울청사와 직접 영상 대화를 했고, 입주 공무원들과 기관별 대표 10여 명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무엇보다 정부서울청사 및 국회 업무로 인한 잦은 출장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부각됐다.
야근후 오후 9시30분까지 KTX 오송역에 못가면 택시비 약 3만원을 지불해야하고, 지난 장관 청문회 때 국회 보고자료 작성 후 새우잠만 자고 서울로 이동해야하는 등 적잖은 불편함이 노출됐다.
유 장관은 격월로 세종청사를 방문, 의견 접수 및 진척사항 점검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또 세종청사(110석)와 서울청사(100석)에 이어 오는 8일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에 60여석 규모의 스마트워크센터 추가 설치를 추진키로 했다.
그는 “정부세종청사 공무원의 생활이 안정되어야 일잘하는 정부의 기초를 이룬다”며 “일잘하는 정부가 결국 국민 행복을 주는 만큼, 여건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정부의 수정안 논란으로 인한 건설 지연 문제도 최대한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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