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권 도로교통공단 대전·충남지부장 |
이러한 전제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한 교통생활을 영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나오는 뉴스보도 중의 하나는 바로 교통사고와 관련된 것이다.
이렇게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해 2011년 한해 동안 22만1711건의 교통사고로 하루 평균 14.3명이 사망하고, 935.3명의 부상자가 도로 위에서 발생했다.
어느덧 3주기를 맞는, 온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천안함 희생장병의 수가 46명이었음을 감안한다면 우리는 이 도로 위에서 3일에 한번씩은 이와 비슷한 수의 소중한 인명이 희생되고 있음을 좌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문제는 교통사고의 희생자는 우리와 동떨어진 사람들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 혹은 내 가족 및 친지,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교통사고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들을 생각해 봤다.
1931년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가 펴낸 산업재해 예방:과학적 접근이라는 책에서 소개된 법칙으로서, 산업재해와 관련된 이론이지만, 교통과 관련해서도 유사하게 적용될 수 있는 이론이 있다.
바로 1:29:300의 법칙으로도 인식되어 있다. 즉, 1건의 대형사고를 일으키기까지는 29건 정도의 비교적 가벼운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또 29건의 사고가 야기되기까지는 법규 위반 등의 위험행위가 300번 정도는 된다는 것이다. 그만큼 평소에 위험에 자주 노출될 수록 교통사고의 가능성이 커진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90년대 중반 교통사고로 1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2011년에는 5229명으로 격감했다.
이렇게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감소한 데에는 대전·충남 지역민을 비롯한 전국민의 교통의식과 교통문화가 성숙됐기 때문이다.
도로교통공단도 단 한명이라도 교통사고로 인해 고통받는 희생자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2년 도로교통공단의 성과를 보면, 교통안전교육·홍보분야에서는, 400만여명의 사회교육, 35만여명의 운전자 교육 및 65만여건의 교통안전홍보 실적을 달성해 모든 교통참여자의 교통안전의식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둘째, 교통안전 기술지원분야에서는 800여곳 및 구간의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3000여건의 교통사고조사 기술지원, 무인교통단속장비의 위탁관리 및 검사를 통해 안전한 도로 이용을 위한 조사 및 시설개선을 했다.
셋째, 운전면허 분야에서는 230만여명의 운전면허시험 응시를 담당했고, 550만여건의 운전면허 업무처리를 해줘 공정하고 신속한 운전면허 관리를 했다.
넷째, 교통방송분야에서는 350만여건의 교통정보를 제공해 정확하고 편리한 교통안내 시스템을 구축했다.
마지막으로 교통안전연구 분야에서는 연구과제 수행 및 연구학술행사 개최 등을 통해 정확한 교통안전문제 진단과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10여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지난 한해 소폭 증가했다.
이는 '국민의 생명 살리기'를 목표로 하는 도로교통공단의 무거운 책임과 사명으로 다가오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은 '우리는 도로와 사람이 만나 모두가 행복하고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 간다'는 미션 하에 '한국 도로교통의 중심, 선진 교통문화의 리더'라는 비전을 명확하게 해 교통사고로 인해 단 한명의 희생자도 발생하지 않을 때까지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그 중심에 올해 중구 오류동에서 유성구 원신흥동으로 청사를 옮기는 도로교통공단 대전·충남지부가 함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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