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병원 통증클리닉 이강근 교수 |
Q1. 목 디스크 진단을 받았으나 수술이 망설여진다.
A1. 일반적으로 디스크 진단을 받으면 수술부터 고민하는 환자들이 많다. 하지만 디스크라고 해서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목과 허리 디스크 환자의 80~90%는 비수술적 요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목 디스크의 대표적인 치료법은 '신경 성형술'로, 이는 경추 아래쪽에 국소 마취를 한 뒤 특수 카테터를 이용해 중추신경과 신경 가지에 생긴 염증 유발 물질들을 인위적으로 제거하고, 염증이 재발하지 않도록 특수 처리된 약물을 주입하는 시술이다. 특히 신경 성형술은 흉터나 출혈이 적은 편이며 시술시간도 20~30분 정도로 짧고 국소마취로 시술이 이뤄지기 때문에 시술후 입원없이 짧은 시간내에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
Q2. 허리 수술후 통증이 계속된다. 어떻게 해야 하나?
A2. 허리 수술환자는 누구나 재발에 대한 우려를 갖게 마련이다. 물론 경우에 따라 재발할 수는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치료가 되고 나면 반드시 허리 강화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수영, 자전거 타기, 걷기 등이 가장 추천되는 운동이며, 허리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올바른 자세로 생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재발로 인해 발생하는 통증외에도 수술부위의 조직들이 엉겨 붙어 유착되어 신경이 조직 사이에 끼인다든지, 신경이 당겨진다든지 하여 통증이 유발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다리가 저리고 힘이 빠지며 감각이 둔화되기도 한다. 치료를 위해 유착이 의심되는 부위에 조영제를 주입하여 유착부위를 확인하고, 가느다란 내시경을 집어넣어 눈으로 확인하면서 유착된 부위를 풀어주고 레이저로 제거하는 내시경술이 시행되고 있다.
Q3. 대상포진을 앓은 후 통증이 심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가 없다.
A3. 대개 물집 등의 피부병변은 2~3주내에 치유되지만, 피부병변이 치유된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이를 '대상포진후 신경통'이라 하며, 대상포진후 신경통이 발생하면 치료 자체도 힘들고 심한 통증으로 잠도 잘 이루지 못할 정도다. 대부분의 대상포진후 신경통은 완치되기 어렵지만, 신경차단법 등을 통해 가능한 통증을 줄여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을 치료의 목표로 두고 있다. 따라서 대상포진을 앓고 있는 초기에 신경통의 발생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적극적은 치료가 필요하다.
Q4. 말기 암성통증으로 고통스럽다.
A4. 말기 암성통증 환자들에게는 우선 경구용 진통제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통증의 정도에 따라 경미한 통증에는 비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며, 통증이 강해질수록 강한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한다. 이때 일정한 간격으로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일반적으로 마약성 진통제에 의한 중독 등은 부작용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필요하면 진통제의 양을 늘릴 수도 있다. 하지만 진통제 부작용이 나타날 경우, 척추 부위의 통증 신경이 나오는 부위에 가느다란 관을 삽입하고 약물 주입용 펌프를 연결하여 진통제를 신경 주위에 직접 주입하는 방법이 있다. 이는 먹는 경구용 약물보다 훨씬 적은 양으로 통증이 잘 조절되며, 관을 삽입하는 방법이 간단하고 활동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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