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양궁 실업팀은 2008년 베이징 장애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홍구 감독과 선수 5명(지체 5)으로 구성, 올해 체전을 위해 구슴땀을 흘리고 있다.
장애인 양궁 실업팀은 2010년(제30회 전국체전)에는 1만 3257점(금 10, 은 6, 동 3), 2011년(제31회 전국체전)에는 1만 687점(금 9, 은 3, 동 4), 지난해(제32회 전국체전)에는 1만 555점(금 9, 은 3, 동 10) 등 창단 이후 우수한 성적으로 메달을 가져오고 있다. 더욱이 장애인협회장배 양궁대회 등 전국대회에도 참가해 대전 장애인스포츠 저변확대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2011년에는 4개 대회에 참가해 21개 메달(금 5, 은 11, 동 5)을 획득하고 지난해에도 4개 대회에 참가해 28개 메달(금 16, 은 8, 동 4)을 따내며 대전 장애인 양궁 실력을 입증시켰다.
대전 장애인스포츠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장애인 선수들은 남모를 고충을 받고 있다. 장애인 양궁팀은 어엿한 대전시 소속이지만, 대전시의 지원이 변변치 않기 때문이다.
엘리트 실업팀과 장애인 실업팀이 함께 훈련을 하는 월평양궁장에서는 장애인선수 훈련장 찾기는 쉽지 않다. 10평 미만의 비좁은 컨테이너박스 안에서 6명의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엘리트 실업팀은 양궁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반면 장애인 실업팀은 도시락이나 라면을 끓여먹는 등 숙식을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어려움 속에서도 장애인 양궁 실업팀은 창단 후 지속적으로 메달을 획득하며 괴력을 과시했다. 일각에선 더 높은 성과를 위해서는 경기력 유지에 필요한 훈련이 최우선 과제란 지적이다.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대전시의 지속적인 경제적 뒷받침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대전 장애인 양궁 실업팀 선수들은 열악한 지원에도 불구, 우애가 좋고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끈끈한 팀워크를 갖추고 있다.
이홍구(49) 대전 장애인 탁구팀 감독은 “올해 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위해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장애인 실업팀에 대한 지원이 열악해 선수 사기 진작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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