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길 호
ETRI 홍보팀장 |
뭐니 뭐니 해도 올해 행사의 주된 키워드는 모바일OS의 '타이젠', 커넥티드/IoT의 'Internet of Things', 삼성의 '갤럭시 SⅢ', 중국의 '화웨이(HUAWEI)', 'ZTE' 등으로 요약해 볼 수 있다.
모바일 OS의 새로운 국면 돌입에 따라 스마트폰의 평준화 시대가 열렸고, 또 연결의 시대 본격화에 따라 탈 스마트폰, 탈 모바일의 현상이 가속화 되었다. 삼성의 독주시장은 모바일 운영체제의 개방화와 다양화로 연결되어 졌으며 중국의 성장은 모바일 비즈니스의 전쟁돌입을 예고키도 했다. 새로운 기술 보다는 비즈니스라는 측면에서 보면 새로운 모바일 시대의 신 생태계 선도가 성공요인으로 귀착되었고 과거 강자의 약진, 미래가 불투명 했다면 이젠 창조적 기술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되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삼성을 비롯한 한류열풍이라고 불릴 만큼 국내 기업들의 약진이 부각되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서 선정하는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에서 삼성전자가 역대 최다인 5관왕을 차지했고, LG전자도 미국과 프랑스 전문지에서 최고 제품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더불어 KT가 세계 최초로 '조인 이노베이션 챌린지' 스페셜어워드를 수상하면서 IT강국의 명성을 이어갔다.
한편, 국내 기업들은 물론, 중국과 일본 기업들의 기술 경쟁도 치열했다. 한 걸음 진일보한 모바일 통신망과 운영체제의 변화, 그리고 화려함보다는 실속을 강조한 스마트폰 제품들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휴대폰과 태블릿의 합성어인 패블릿의 공개에서도 흐름이 예전같지 않았다는 평가다. 즉 한국은 여전히 앞서고 있지만 중국은 계속해 뒤쫓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구글의 대항마로까지 여겨지는 삼성 주도의 타이젠 연합도 큰 화제를 불러왔다. 타이젠 OS를 공개하며 오는 7월 OS탑재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모질라 재단, 소니 등의 스마트폰 개발 추후전략에 따라 새로운 OS의 출시는 곧 스마트폰 제조업체들과 이동통신사들간의 새롭게 재편될 스마트폰 시장이 새롭게 주목되고 있다.
또 이동통신의 강자인 우리는 LTE-Advanced, 멀티 캐리어를 선보이는데 해외는 여전히 3.9G LTE로 승부하고 잇어 새삼스럽기도 했다. 특히 LG의 경우 통신기술을 접목한 컨버전스 기술을 내놓아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러나 올해 MWC의 '모바일 지평'이 과연 이통사들이 열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인채 막을 내리게 됐다. 모바일 운영체제의 양대 산맥인 애플과 구글이 모두 불참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 2009년부터 참석하지 않고 있고, 구글은 올부터 불참했다. 페이스북 역시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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