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오른쪽 아래의 머리 부분에 청색띠가 있는 새가 아메리카홍머리오리. |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13일 대전천에서 최초로 아메리카홍머리오리 서식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관찰된 아메리카홍머리오리는 수컷 1개체와 홍머리오리와 교잡종 1개체로 대전천에서 28일까지 머물다 북상 이동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대전천에서 관찰된 아메리카홍머리오리는 현암교와 삼선교 사이에서 주로 서식했으며, 대전천과 유등천 합류점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특히 교잡종이 1마리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아메리카홍머리오리가 홍머리오리와 번식하여 가족이 대전천을 찾아 도래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매년 홍머리오리 무리에 섞여 지속적인 월동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에 매우 희귀하게 도래하는 아메리카홍머리오리는 북미에서 번식하고 캘리포니아와 맥시코 등지에서 겨울을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는 한두마리가 다른 오리류 무리에 섞여 매우 희귀하게 관찰되는 '미조'(길 잃은 새)다. 낙동강과 한강등지에서 몇차례만 관찰 기록이 있는 매우 희귀한 종이다.
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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