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벌써 금산경찰서, 대전경찰청, 둔산경찰서에 부정 식품들이 적발됐고 규모도 100억원대를 넘어섰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28일 중국산 홍삼원액에 물엿, 물을 섞어 국내산 홍삼액으로 제조, 유통한 업체 대표 A(53)씨 등 4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2010년부터 최근까지 금산에 한 홍삼제조공장을 차려놓고 중국산 원액, 물엿과 물을 섞어 재가공해 150억원 상당을 시중에 유통한 혐의다.
업체 대표 A씨는 2000년부터 금산에서 홍삼제조공장을 운영하는 등 13년간 공장을 운영했다. 경찰이 확인한 사례는 2010년 이후 일부며 실제, 이들이 제조한 홍삼원액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도 각종 인터넷포털 사이트에서는 이들 업체가 시중에 유통한 짝퉁 홍삼정이 쉽게 노출돼 있다.
앞선 지난달 27일 대전경찰청 수사2계도 노인들에게 효도관광을 미끼로 저가의 건강식품을 판매한 혐의로 B(47)씨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B씨 등은 2011년 9월부터 최근까지 노인들을 금산의 한 농장으로 유인해 저질녹용, 한약재 등을 1200여명에게 5억원상당에 판매한 혐의다.
이들은 대전, 천안, 서천 등 경로당을 돌며 노인들에게 '강경젓갈축제로 무료관광을 한다'고 속여 범행을 저질렀다. 노인들에게 34만원에 판 건강식품은 원가 7만원에도 못 미친다. 대부분 저질 녹용과 중국산 한약재로 제조한 엑기스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이들이 거쳐 간 곳도 금산에 있는 건강식품 판매업체다.
지난 1월에는 금산에서 불량 산양산삼액을 제조·유통한 일당이 덜미를 잡히기도 했다. 이들은 금산 진산면의 한 창고에서 식품제조업 허가를 받지 않고 21억원 상당의 불량건강제품을 제조한 혐의다. 이들은 중국산 물엿, 옥수수 전분, 중국산 한약재 등을 혼합해 불량 산양산삼액을 제조해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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