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4 재선거를 24일 앞둔 31일 부여·청양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완구 예비후보<왼쪽 사진>와 민주통합당 황인석 예비후보가 부여군 부여읍 구아리 골목을 찾아 야채를 판매하는 할머니와 인사를 하고 있다.
[연힙뉴스/중도일보제휴사] |
여야 각 당의 공천이 늦어지며 후보들에 대한 유권자 인지도와 선거 관심이 떨어진 상황에서, 후보들은 지역의 전통시장을 비롯해 각종 행사장을 방문하는 등 표밭현장 속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후보는 지난달 30일과 31일, 축구대회가 열린 구드래 잔디구장과 5일장이 선 부여 전통시장 등을 방문, 유권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2선 국회의원과 충남도지사 경력을 활용, '지역일꾼' 이미지를 앞세운다는 전략속에서, 여당의 지지세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이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도시가스 미비 등 낙후된 부여·청양을 발전시키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밑바닥에서 겸손한 자세로 군민과 접촉,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선거 공약에 반영하겠다”면서 “공천에서 경쟁했던 다른 예비 후보들과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해, 공천경쟁을 펼쳤던 후보들에 대한 껴안기에 나서면서, 보수 결집을 통한 승리방정식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황인석 민주통합당 후보는 30일 오후 부여읍 구아리에 선거사무소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나섰다. 31일에는 부여 전통시장과 은산면 별신제 등을 찾아 명함을 돌리고 유권자들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황 후보는 농어촌의 전문가라는 점를 내세워 민심을 움직여, 뒤집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황 후보는 “군민과 소상공인들이 원하지 않는 폐기물처리장과 대기업 아울렛 매장 등이 들어오는 사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군민들과 함께 저지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부여ㆍ청양을 비롯한 이번 재보궐 선거는 새 정부 출범 후 첫 선거라는 의미에서 정권 초반 평가의 의미가 내포돼 여ㆍ야 중앙당의 지원이 활발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당세가 짙은 선거구지만, 당내 주요 인사의 지원 유세에 여론의 향방이 움직일 가능성도 높아 공식 선거기간에는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9일 오전 부여ㆍ청양지역 예비 후보로 단독 등록한 황인석 후보를 공천, 앞서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은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와 맞대결을 펼친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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