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태정 유성구청장 |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활동한 저명한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에 의해 본격적으로 논의된 지식기반사회는 생산수단과 부의 원천이 자본과 천연자원, 노동이 아닌 지식과 그 지식을 가진 노동자가 되는 사회다.
이처럼 우리는 지식의 중요성이 강조된 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계속 늘어나는 정보와 지식으로 인해 학교에서 배운 지식은 더 이상 쓸 수 없는 상황이다. 이를 잘 대변한 것이 지난달 있었던 2006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버클리대 물리학과 조지 스무트 교수의 강연이다. 스무트 교수는 강연에서 현대 사회에서 지식의 유효 수명은 2년으로 줄었다며 다양한 분야에 관해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식과 정보의 순환이 가족화됨에 따라 배움이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으며 현대 지식기반 사회, 정보화 사회에서는 국민교육제도가 아닌 평생교육체계가 새로운 교육체제로 등장하게 됐으며 평생학습이 이 시대의 화두가 되고 있다.
우리 유성구는 2001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이후 2010년 평생학습센터를 개관해 연간 200여 강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9개 동 주민센터에서도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사람을 키우는 행복한 학습공동체 조성을 위해 각 도서관과 평생학습센터, 동 주민센터에 흩어져 있던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하나로 모아 평생학습 브랜드 'egg'를 만들었다.
'egg'는 학습(education), 성장(growing), 나눔(giving)의 각 앞글자를 따 만든 말로 황금알에 비유되는 학습의 무한한 가능성을 알로 표현해 브랜드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이 브랜드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학습이 살아 숨쉬는 도시, 학습을 통해 개인과 지역이 동반 성장하는 도시, 학습과 나눔이 하나인 신개념 학습도시로 유성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러한 평생학습 정책 방향을 반영한 대표적인 사업은 학습을 통한 나눔을 실천하는 'egg학습기부뱅크' 사업이다.
개인이 가진 재능을 필요로 하는 학습자에 나눔을 실천하고 물적 기부를 활용한 학습기부를 통해 소외계층에 학습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앞으로 '재능나눔 기부자 인증제도'를 도입해 더욱 활발하고 체계적인 학습나눔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학습을 통한 나눔에 그치지 않고 평생학습 인프라를 강화해 균등한 평생학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구암동의 한국방송통신대 부지를 매입해 올해 9월 평생학습문화센터 개관을 목표로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다.
또 지역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주민이 원하는 학습을 지원하는 '행복학습마을지원센터' 조성 사업을 새롭게 시작했으며 2010년부터 시작한 '걸어서 10분 거리 작은도서관 조성사업'을 통해서 지난해까지 마을단위 작은도서관 3곳을 개관했고 올해 3곳을 추가로 열어 2014년까지 10곳을 개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마을 주민 누구나 가까이서 편안하게 문화를 즐기고 삶을 공유하는 작지만 큰 행복과 희망의 공간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지식기반사회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평생학습은 삶의 자양분이 되고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중요한 평생학습을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지 누릴 수 있는, 배움의 기쁨과 나눔의 행복을 함께 느낄 수 있는 평생학습 공동체는 주민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고 함께 배우며 만들 수 있을 것이다.
31만 유성구민과 함께 평생학습과 복지 자원봉사가 하나의 실천으로 만들어지는 행복한 학습사회를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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