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논산미술창작실에 입주해 작업하며 생활하던 작가는 거미줄을 발견했고 영감을 얻었다. 그 후 거미줄에 매료되어 작품의 소재로까지 사용하게 되었다. 작가는 거미줄을 통해 소우주를 표현하고자 한다. 작품의 제목인 소우주(Microcosmos)는 대우주와 대응되는 형이상학적인 개념으로 인간이 우주의 축소판이라는 의미이다. 즉 우주의 한 부분인 인간 안에 우주 전체의 모습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가 거미줄을 이용해 형상화한 소우주에는 그가 살아오면서 경험하고 영향을 받은 모든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의 작품은 그 무엇보다 작가 자신을 대변해 주는 그의 얼굴이나 다름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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