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오는 31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전은 지난 3라운드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올 시즌 첫 승점을 따내며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조직적인 패스 축구를 구사하는 제주를 상대로 투지를 불태워 얻은 값진 승점이었다. 후반 시작 직후 방심한 틈에 내준 동점골만 아니었다면 첫 승리를 가져올 수도 있었다. 3라운드 경기 후 2주간의 휴식기를 가진 대전은 훈련과 연습경기를 병행하며 조직력과 플레이를 보완하고, 실전 감각을 다듬었다.
지난 경기 MOM(경기 최우수 선수)과 지난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된 미드필더 한덕희의 활발한 플레이, 최근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는 젊은 공격수 이동현, 그리고 올 시즌 마지막 용병으로 영입한 루시오 등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인천은 지난해 하반기의 돌풍을 올해도 이어가고 있다. 정인환과 이규로 등 지난 시즌 주력 상당수가 이탈하고, 설기현, 김남일 등 베테랑들의 부상도 있지만, 여전히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경기에는 K리그 최고의 이슈메이커인 이천수가 복귀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대전은 2011년 8월부터 지난해 시즌까지 인천과 가진 5경기에서 1무4패를 거두는 등 힘든 상대를 만났지만, 이번 경기를 반드시 반전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대전 김인완 감독은 “두 경기 패배 이후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단단히 무장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면서 “지난 경기 아쉽게 승리를 놓쳤지만, 연패를 끊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고 했다.
김 감독은 또 “2주일 간의 휴식기에 다시 한 번 팀을 재정비했다”며 “이번 인천전에서 대전의 반전을 시작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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