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이 후보자가 경찰청장으로서 직무 수행에 부적격하다고 판단,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표결에 부쳐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민주당 이찬열 간사를 비롯해 문희상 박남춘 유대운 의원은 보고 채택에 반대표를 던졌고, 새누리당 김태환 위원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 7명이 찬성표를 던져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됐다.
안행위는 보고서에서 “이 후보자의 개인 신상과 관련해 지적된 도덕적 흠결에 비춰 후보자가 높은 도덕성과 엄격한 준법성이 요구되는 경찰 총수로서는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대다수” 라고 밝혔다.
안행위는 “경찰 입직 이후 30여년의 재직기간 동안 주요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축적된 후보자의 전문적 식견과 리더십 등을 감안해 볼 때 경찰청장으로서의 직무수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강조했다.
국회 인사청문회가 후반으로 들어오면서 다음달 1~2일에는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 8~9일에는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의 인사청문회가 이어진다.
다음달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두 부처가 정부조직 개편으로 새로 만들어진 곳으로 그간 정부조직법 개정 협상이 진통을 겪으면서 청문회 일정도 미뤄져 왔다. 앞서 최 후보자는 경기도 평택시 월곡동 일대 부동산을 투기 목적으로 매입했다는 의혹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에 대해 그는 “형제들이 부친의 재산을 상속한 뒤 공동명의로 매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는 해양수산개발원에 근무하던 2006년 출장비 31만원을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청문회 통과는 대체로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도 박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ㆍ역량 등이 검증대에 오를 전망이다.
새누리당 신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회 인사청문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여상규, 민주통합당 최재천 의원이 청문회 일정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특위는 청문회 직후인 10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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