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연作 '길위에서 꾸는꿈' |
그가 생성하는 대상들은 마치 삶과 회화의 일루전(Illusion)처럼 다가오며, 생활에서 느낀 감정의 이입이 작가의 움직임과 순간적으로 조화롭게 평면 위에 형상화된다.
비록 사실주의에 입각한 것일지라도 그 이면엔 작가 자신의 기억과 그 편리, 그것들에 대한 아련한 향수가 보다 밀도있게 배어 있다는 점에서 모사 위주의 옛 그림들과는 차이가 있다.
몇몇 작품에서 엿보이는 공간감(空間感)을 정위(定位)하는 구도법, 삶에 대한 자신이 지닌 이야기를 펼쳐 보이고 있는 작품들은 풍미하는 사고만큼이나 관찰자의 단순한 감정 이상의 무언가를 도출시킨다.
홍 작가는 가상과 상상의 세계를 현실에서 보장받으려는 듯 자신만의 조형언어들을 걸러내거나 확장시킨 채 화면 위에서 나지막이 조율되고 있다.
이번 전시 출품작들은 각기 다른 세계를 하나로 뒤엉켜 놓았다가 다시 질서를 부여해 색다른 이미지를 창조하기 위한 작은 용기의 결과물임을 알 수 있다.
▲유경자 作 |
▲제24회 대전공예가협회 展=지역 공예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다음 달 8일부터 17일 대전시립미술관 제4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공예에 미치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공예가협회전은 1990년 대전의 숨결 전으로 시작해 1999년 공예가 협회 전으로 명칭을 변경해 현재까지 매년 정기전을 열고 있다.
공예가 협회에 소속된 공예작가들의 작품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시로 각자 다양한 개성을 담아내는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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