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통계로 입증된 북부교육청 신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통계로 입증된 북부교육청 신설

  • 승인 2013-03-27 18:54
  • 신문게재 2013-03-28 21면
대전 북부교육청 신설을 바라는 지역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10년 넘게 교육환경 개선에 절대적인 숙원사업이어서 더욱 그렇다. 대전 전체적으로는 동·서 교육격차 해소 등 균형적인 교육 여건 확충과도 직결될 수 있는 현안이다. 교육청 신설의 당위성은 통계로도 입증되고 있다.

우선 7대 특·광역시 평균의 20%를 훨씬 웃도는 대전 동부·서부 두 교육지원청의 담당 학생 수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양질의 교육서비스나 행정지원에 불리한 여건임을 뒷받침하는 사례다. 대전의 담당 학생 수가 광주 다음으로 많은 점은 한편으로는 두 지역 공조에도 유리한 국면이 조성될 수 있음을 시사해준다.

대전은 특히 인구 100여만명 남짓이던 광역시(직할시) 승격 당시보다 인구가 50만명 이상 늘고 학교가 배 이상 증가하는 등 교육수요가 폭증해 왔다. 대덕구 지역을 예로 들어도 서부교육청 관할에서 동부교육청 관할로 조정됐지만 불균형을 시정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학생 수 과부하를 해결하는 방법은 교육청 신설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담당 학생 수를 전국 도(道) 단위까지 확대하면 심각성이 더 부각된다. 단순 비교해서 1개 교육청 당 평균 4만여명 정도인 데 비하면 12만명 이상인 대전은 무려 3배를 넘어선 상태다. 2개 교육지원청이 150만 시민이 교육행정을 맡는 현재의 불합리한 지역 교육지원 체계를 개선하는 근원적인 문제임을 알 수 있다.

지원하는 학교 수로 분석해봐도, 최대와 최소규모로 나눠 행정수요를 비교해도 역시 북부교육청 신설보다 좋은 대안은 나오지 않는다. 유성 노은·덕명 학하지구와 도안지구 등 개발로 지금의 인력과 조직으로는 감당하기가 더욱 버거워졌다. 신도시 인구 증가 요인이 많은 부분은 앞으로 대전 교육행정 수요의 폭증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북부교육청 신설 방안 등 방법론에서는 지역 내에 큰 이견이 없는 듯하다. 그러나 수년 전 경험했듯이 분위기나 열망만으로 신설을 일궈내지 못한다. 교육부에 신설 승인을 요청해 그걸 성사시키는 것은 정치력과 행정력에 달렸다. 교육계에만 맡기지 말고 시민은 물론 정치권, 학계 등이 발벗고 나서야 하는 이유다. 유성구와 대덕구 등 북부지역의 취약한 교육행정 지원 여건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