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대전 유성구 노은역광장 추락사고와 관련, 경찰이 대전시로부터 설계서 확보, 참고인조사를 진행하며 분석에 들어갔다.
<본보 25·26·27일자 5면 보도>
경찰조사와는 별도로 사고 후 현장에 대한 안전조치도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미흡한 사후대책으로 또 다른 안전사고 역시 우려되고 있다.
▲경찰, 시 관계자와 참고인 조사=경찰은 대전시와 관리업체 외에도 설계업체, 감리업체까지 수사범위를 확대해 추가 설계도 등 자료를 요청하기로 했다. 대전시에서 제출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찰은 27일 대전시 관계자 등을 상대로 노은역광장 및 주차장시설에 대한 준공서류 등 자료제출과 함께 참고인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이 주목하는 점은 노은역광장 시설에 대한 안전조치 소홀 등에 중점을 두고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펜스 등 시설이 미흡한 이유, 강화유리소재에 대한 정밀분석 등 시공 및 설계, 관리과정에서 문제점이 있는지도 집중해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은 시에서 제출한 서류 외 감리업체 등 추가서류가 확보되면 전문가를 통해 문제점이 있는지에 대해 검토에 들어갈 방침이다.
▲대전시·관리업체 사후관리도 허점=유성구 노은역광장 어린이추락사고는 지난 23일 발생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사후안전조치는 미흡한 모습이다.
업체 측에서는 A4용지의 '추락주의' 문구만 일부 게시해놓고 테이프로 채광시설 주위에 차단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접근을 아예 제한하지는 못해 사고위험에도 그대로 노출됐다.
대전시는 일단 민자투자사업(BTO)으로 진행된 만큼, 관리업체에 사고 당일 추가 안전조치를 취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관리업체 측에서 검토하겠다는 입장만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시, 관리업체 모두 사후안전조치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노역광장 주변은 학원가로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학원들이 밀집돼 있다. 학원을 오가는 시간에 수많은 어린이, 청소년들이 광장을 이용한다. 자칫 사후안전조치가 미흡할 경우 청소년들의 또 다른 사고위험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주민 박모(43·유성구 노은동)씨는 “자녀를 통해서 광장에서 어린이가 추락했다는 사고소식을 접했다”며 “테이프 등으로 차단하기는 했지만, 부모입장에서 불안하다. 추가 안전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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