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된 녹용 전국에서 노인들을 효도관광으로 모은 뒤 저질 녹용과 중국산 한약재로 제조한 엑기스를 고가에 판매한 일당이 검거돼 27일 대전지방경찰청 수사관 직원들이 압수물품과 수사에 대한 상황을 공개하고 있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
대전경찰청 수사2계는 27일 노인들에게 건강식품을 만병통치약으로 속여 판매한 A(47)씨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1년 9월부터 최근까지 노인들을 금산의 한 농장으로 유인해 저질녹용, 한약재 등을 1200여명에게 5억원상당에 판매한 혐의다.
이들은 대전, 천안, 서천, 서울 등 경로당을 돌며 노인들에게 '강경젓갈축제로 무료관광을 한다'고 속여 범행을 저질렀다. 또 노인관광 도우미, 모집책, 강사 등 역할을 분담해 '고혈압, 당뇨에 특효가 있다'며 노인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박스 당 원가 7만원의 건강식품을 34만원에 판매해 5배 정도 부당이득을 취했다.
경찰은 이들이 판매한 약제는 저질녹용, 중국산 한약재로 제조한 진액 등 질이 낮은 상품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한약재에 대한 중금속 오염 등을 검토하고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노인들에게 무료관광을 미끼로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행위도 엄중하게 단속에 나서겠다”며 “부정·불량 식품도 4대 악으로 분류해 척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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