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컴퓨터, 리모컨 등 촉각 소통기능을 부여해 인간의 의도와 상태를 기기가 인식해 촉각으로 반응하는 인지형 전자기기나 시청각 장애우를 위한 점자 디스플레이 개발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조영호 교수의 주도로 윤세찬(제1저자), 서대건 연구원이 함께 수행한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도약)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센서와 구동기 분야 전문학술지 (Sensors and Actuators A: Physical) 18일 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양방향 교감을 위해서는 손끝에 나타나는 인간의 의도와 상태에 관한 징후를 읽는 것 외에도 인간이 인식할 수 있는 문자, 부호, 감촉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는 인지감응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조 교수 연구팀은 손끝의 압력, 속도, 방향의 미세한 변화를 인지해 인간의 의도를 파악하고 동시에 인간에게 점자와 감촉을 전달할 수 있는 입·출력 기능을 함께 갖춘 우표크기(28mm X35mm)의 양방향 촉각 교감 패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반대로 촉각 패드에 장착된 미세구동기의 떨림을 통해 인간에게 인식률 90% 이상의 점자를 전달하거나 마찰력에 따른 질감변화를 이용해 비단과 사포 같은 감촉을 전달할 수 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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