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여 지천 하류의 농경지 비닐하우스 피해 모습.
사진제공=대전충남녹색연합 |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녹색연합은 지난 22일 공주, 청양, 부여 일대 금강 본류로 연결되는 지천하류를 현장조사한 결과 부여 지천과 청양 치성천, 공주 유구천에서 농경지가 유실되고 하천 보호시설들이 붕괴되는 등 역행침식 현상과 피해를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백제보 아래 우안으로 합류하는 지천 하류(부여 규암면 호암리)는 역행침식으로 비닐하우스 농경지가 붕괴되고 있다.
지천 하류 우안과 맞닿은 농경지가 150m정도 구간, 330여㎡(100평) 면적이 무너져 내려 농경지의 비닐하우스 시설들이 공중에 떠있고 식재되었던 소나무들이 하천 바닥에 처박혀 있다.
피해 주민은 “4대강 준설로 지천과 본류의 낙차 폭이 커지면서 물살이 빨라졌다”며 “2011년부터 조금씩 무너지더니 지난해부터 비만 오면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역행 침식 피해임을 주장했다.
청양 치성천은 금강 본류로부터 2㎞ 지점의 치성천 하류 가마교(청양 목면 화양리) 교량 주변의 저수호안 보호블록이 군데군데 붕괴돼 있고, 쇄굴과 침식도 많이 진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가마교 일대는 2011년부터 금강의 대표적인 역행침식 피해 현장으로 지적돼 2012년 대규모 정비와 보강공사를 진행한 곳이다.
공주 유구천은 하류의 보 일대 사면과 바닥들이 유실, 쇄굴되고 있다. 유구천 하류는 2011년 노후된 보가 역행침식으로 급격히 붕괴되고 있어 문제가 되자 2012년 인근 4대강 사업 시공사가 긴급하게 철거하고 신설하면서 보강한 곳이다.
대전충남녹색연합 관계자는 “4대강 사업이 집중적으로 진행된 공주, 부여 일대 금강의 환경변화가 심각하고 작년 준공 이후 녹조 발생, 물고기 떼죽음에 이어 역행침식 피해까지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4대강 사업으로 시작된 역행침식은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금강의 재자연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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