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북부교육청 신설이 시급한 이유다.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대전은 전체 24만 8765명(2012. 4. 1 기준) 학생에게 고작 2개 교육지원청이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교육청 당 12만 4382명꼴이다.
이는 7대 특·광역시의 교육청 당 관리학생 평균인 10만 3902명을 20% 가량 넘어서는 수치다.
도시별로도 대전은 광주(12만 9977)에 이어 두번째로 1개 교육청이 담당하는 학생수가 많다.
서울(11만 4812), 대구(9만 6299), 울산(9만 4508), 부산(9만 1693), 인천(8만 3328) 등은 대전에 비해 1개 교육청의 행정수요가 적은 편이다.
그럼에도, 서울은 11곳, 부산과 인천 각각 5곳, 대구 4곳으로 학생 수에 비해 교육지원청 숫자가 많다는 지적이다.
울산과 광주는 대전과 똑같은 2곳씩이다. 도(道) 단위를 포함한 전국 교육청 당 담당학생 수는 4만 1097명에 불과하다.
이같은 수치는 정부가 대통령령으로 정한 교육지원청 신설 기준(인구 50만 명 학생 수 5만 명 이상)을 감안할 때 대전에 1개 교육지원청이 더 생겨야 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법적 기준을 제외하고서라도 교육지원청이 실제 담당하는 유치원과 초·중학교 학생수를 따져봐도 대전의 교육행정 과부하를 확인할 수 있다.
시교육청이 7대 특·광역시 지역교육지원청을 최대와 최소규모로 나눠 행정수요를 비교한 결과다.
최소규모에서는 대전 동부교육청이 7만 8065명(유·초·중학교)을 관할, 두 번째인 대구 서부교육청(7만 2311)을 6000명 가량 상회하며 7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았다.
최대규모에는 대전 서부교육청이 10만 5377명으로 광주 서부(12만 5184), 서울 서부(10만 6134)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대전 교육행정의 수요를 볼 때 북부교육청 신설 당위성은 충분하다”며 “교육계는 물론 시민, 정치권, 학계 등 지역 여론을 결집해 중앙정부를 설득, 북부교육청 신설을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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