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 개원한 국가정책대학원 초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국가정책대학원의 비전과 운영방향은 무엇인가.
▲국가정책대학원은 국가중추행정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해 옴에 따라 수요에 부응한 대학 특성화를 위해 추진되는 사업 가운데 하나다. 국가정책대학원은 모든 전공을 미래지향적인 융ㆍ복합전공으로 개편하고 석ㆍ박사과정 공히 뉴욕대학 등 미국의 유수대학들과 복수학위제도를 도입해 국제경쟁력 제고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
-세종시의 국제도시 로드맵 수립에 직접적인 관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세종시가 국제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또한 도시계획전문가로서 세종시의 자족기능을 갖추기 위한 전제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세종시는 국가 중앙행정기관이 이전된 신생 도시다. 세종시가 국내ㆍ외 유수 도시와 경쟁하고 짧은 기간에 국제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특화전략이 필요하다. '교육ㆍ연구ㆍ행정네트워크' 혹은 '과학ㆍ기술상업화'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라고 인정받을 정도로 관련된 시설을 집중, 이 특화전략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또한 세종시가 자족기능을 갖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측면에서 최소한의 수준에서 자족성을 달성할 수 있도록 구조와 기능을 보완해야 한다. 즉, 순환적인 지역경제구조를 바탕으로 연계효과와 고용효과가 큰 경제부문 활성화 선도성 강한 기업 유치, 지역산업 발굴ㆍ성장 등의 정책 추진이 실행돼야 한다.
-각 대학마다 행정대학원이 운영되고 있다. 충남대 행정대학원만의 특성화전략은 무엇인가.
▲충남대 행정대학원은 올해로 개원 31주년을 맞아 비학위과정을 포함해 4000여명을 배출, 명실공히 중부권 행정대학원 가운데 가장 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특히 올해 부터는 무논문학위제도를 도입, 이원화시켰다. 순수 학문사회로의 진입을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학술논문을 작성하도록 한다. 그러나 학문사회로의 진입 보다는 직업적 전문지식의 향상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는 현장의 분석과 문제점 파악, 현안 과제의 도출과 개선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특성화전략을 수립했다. 산ㆍ연ㆍ학ㆍ관 지도자로 구성된 최고위정책과정을 개설, 장기적으로는 미래지향적인 융ㆍ복합전공을 만들고 전문대학원으로 전환을 꾀해 재교육뿐만 아니라 전문가 양성의 산실로 거듭 태어나고자 한다.
-남다른 삶의 철학이나 좌우명이 있다면.
▲일주일에 2시간 이상 깊은 명상을 한다. 명상의 주요 화두는 '반성하는 삶'이다. 감사ㆍ은혜ㆍ상생ㆍ사랑ㆍ사랑실천행위 등에 대한 나의 부족함, 자만ㆍ아만ㆍ교만ㆍ오만, 어리석음 등에 대해 반성한다. 남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자기반성 기회를 가지면서 타인을 걱정하고 도와주고 위하는 마음인 '고운 마음', 즉 '사랑'을 배우고 몸과 마음으로 실천하며 순수하게 도와주는 사랑실천행위를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