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V7까지 한걸음

대한항공과 챔프 2차전 3-1 승… 레오ㆍ박철우 쌍포 공격력 살아나

▲ 박철우가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로배구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홈에서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려 통산 V7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삼성화재는 2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18-25, 25-22, 25-23, 25-22)로 눌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을 기록한 삼성화재는 앞으로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올 시즌 우승과 V7를 확정짓게 된다.
1차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삼성화재는 그 기세를 2차전에도 이어갔다. 특급용병 레오와 라이트 박철우의 쌍포가 대한항공 코트에 융단폭격을 가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 기선은 대한항공에서 빼앗겼다. 일진일퇴 공방을 벌이던 1세트는 대한항공 마틴ㆍ김학민의 공격과 이영택의 블로킹을 막지 못하고 연속으로 점수를 내줘, 승기를 빼앗겼다.

삼성화재는 세트 막판 4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전세를 뒤엎지 못하고 결국 1세트를 18-25로 내줬다.

2세트는 레오ㆍ박철우 쌍포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17-17까지 접전을 펼치다 레오의 오픈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 고희진의 블로킹 등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레오ㆍ박철우 쌍포의 위력으로 리드를 잘 지켜 2세트를 25-22로 따냈다.

3세트는 '캡틴' 고희진의 블로킹에 힘입어 좋은 출발을 보였다. 삼성은 세트 중반 팀 범실로 16-19까지 점수를 내줬지만, 레오 박철우 쌍포를 앞세운 화끈한 저력으로 3세트를 25-23으로 따냈다.

4세트에서는 8-8에서 고희진의 서브와 지태환 속공, 레오의 연속된 공격으로 점수를 잇달아 따내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경기 중반 고비를 잘 넘기며 25-22로 4세트를 마무리하고 챔프전 2연승을 일궈냈다.

신치용 삼성화재 블루팡스 감독은 “선수들이 이겨야 된다는 압박감으로 긴장도 많이해 쉽게 갈 경기를 어렵게 진행했다”며 “상당히 어려운 경기를 펼쳤는데, 일단 2차전을 이긴 것으로 만족한다. 3차전에도 좋은 경기를 펼쳐 꼭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youngj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