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ㆍ청양 재보선, 이완구-황인석 일대일 대결예고

여권 우세 전망 속 본격 선거체제로… 새정부 초반평가 시험대

●부여ㆍ청양 재보선

4ㆍ24 부여ㆍ청양 지역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서는 새누리당 후보가 확정되면서, 여야는 본격적인 재보선 선거체제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새누리당은 26일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를 공천 했고, 민주통합당은 황인석 농어촌공사 부여 지사장이 공천 받을 것으로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부여ㆍ청양 재선거는 '이완구-황인석' 일대일 대결구도로 좁혀지고 있다. 가능성은 적어 보이지만 공천 결과에 불복한 새누리당 예비 후보 8명 가운데 일부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일찌감치 선거 후보자를 확정한 새누리당은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나섰다. 이와 관련 이완구 전 지사 측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공심위로부터 정식적인 통보를 받은 것이 없어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완구 전 지사가 공심위로부터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로 확정됐지만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추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최고위원회의 추인과정은 28일께 열릴 예정이다. 이날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이 전지사와 함께 4ㆍ24 재보선에 나설 후보로 서울 노원병 허준영 전 경찰청장, 부산 영도 김무성 전 원내대표를 공천했다. 특히 이번 재보선은 부여ㆍ청양을 비롯해 서울 노원병과 부산 영도 등 초미니 재보선이지만 지역의 정치적 상징성이 크고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로 초반 평가를 받는 시험대가 됐다.

여당인 새누리당이 승리한다면 박근혜 정부가 보여 준 난맥상을 한 번에 털어내고 안정적 국정운영의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지만, 야당이 승리할 경우 '견제'에 힘이 실리면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더욱 흔들릴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으로서는 당초 차지했던 부산 영도, 부여ㆍ청양 등 2곳을 수성해야 하기 때문에 야당보다 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패배하면 국정 주도권에 타격이 불가피하고 과반정당 입지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당 지도부는 이번 재보선에서 승리해 '박근혜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충남 부여ㆍ청양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진영인 새누리당의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공심위는 이날 새누리당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여론조사에서 이 전 지사가 다른 예비후보들에 비해 상당한 격차로 앞섰다”고 공천 확정 이유를 밝혔다.

민주통합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정부, 여당에 대한 적극적인 공세를 이어가며, 박근혜 정부의 부실인사 검증 논란과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등을 이슈화하며 새누리당에 대한 공세를 높여나가고 있다.

강우성ㆍ서울=김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