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2011년 3.7%보다 1.7%p나 하락한 것이다.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건설투자가 부진하고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증가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2% 성장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9년 0.3%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성장률 2%는 주요 20개국 가운데 러시아, 터키를 제외한 18개국 중 9번째로 높다.
분기별로는 1분기 0.8%, 2분기 0.3%, 3분기 0%로 낮아지다 4분기에는 의류와 TV, 승용차 등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0.3%로 상승 반전했다.
수출과 정부소비는 4.2%와 3.9%로 크게 증가했으나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2.2%, -1.9%로 큰 폭 하락했고, 민간소비도 2011년 2.4%에서 지난해는 1.7%로 저조했다.
생산부문에서는 서비스업과 제조업은 2.5%, 2.2% 성장한 반면 건설업과 농림어업은 -1.6%, -0.6%로 저조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명목GDP)은 1272조5천억 원으로 일년 전보다 3% 증가했다.
미국달러 기준으로는 환율상승(연평균 1.7%)으로 원화기준보다 낮은 1.3% 증가해 1조 129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만2708달러로 일년 전(2만2451달러)보다 257달러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개인의 몫은 60%인데 반해 기업은 40%를 차지했다.
올해 새로 발표된 1인당 개인총처분가능소득(PGDI)은 1만3천150달러로 일년 전보다 244달러 늘었다. 개인의 주머니사정을 나타내는 1인당 GNI 대비 PGDI의 비율은 57.9%로 OECD 평균(61.3%)에 못 미쳤다.
총저축률은 30.9%로 0.7% 포인트 하락했다.
이 가운데 민간부문의 총저축률은 23.4%로 일년 전 23.9%보다 0.5%포인트 낮아졌고, 정부부문도 일년 전 7.7%보다 0.3%포인트 낮아진 7.4%를 기록했다. 가계 순저축률은 3.4%로 일년 전 3.1%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행은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소비의 부진이 성장률 하락의 원인이라며 그나마 4분기 성장세가 상승으로 반전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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