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정신장애인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정신장애인의 이성교제와 관련된 교육을 실시했다.
1부에서는 '정신장애인의 이성교제로 본 정신장애인의 인권'이란 주제로 이성교제가 인간의 욕구와 권리로서 당위성과 필요성을 가짐에도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정신장애인의 이성교제가 자유롭지 못하고 문제시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재고해보는 시간을 보냈다.
2부에서는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 현재 이성교제와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정신장애인의 경험담을 들었고, 3부에서는 '정신장애인의 이성교제에 대한 나의 생각은?'이란 주제로 참여한 모든 이들이 이성교제에 대한 집단 토론이 실시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신장애인 당사자들과 가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나의 가족인 정신장애인의 이성교제에 대해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한 정신장애인은 “건전한 이성교제로 지금처럼 서로에게 힘이 되는 친구가 되고 싶다. 우리 관계가 상처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며 우리의 생각을 존중해 주고 좋은 시선으로 바라봐 달라”고 했다.
이 말은 우리 사회의 정신장애인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 맞선 힘겨운 외침으로 참석자들로부터 공감을 얻어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정신장애인들이 당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주장했고, 가족들이 염려하는 부분에 대해 서로 토론하며 합의점을 찾는 등 정신장애인들의 권익을 증진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얻었다.
아산=김기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