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총장 강성모)는 올해 10월 말 개최하는 '제12회 지능형 SoC(System-on-Chip) 로봇워(Robot War) 대회' 우승팀에게 세계 태권도본부인 국기원이 태권도 명예단증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SoC 태권로봇은 세계 최초로 국기원의 인정을 받는 로봇 태권도 대회가 될 전망이다.
2002년 KAIST 전기전자과 유회준 교수가 처음 고안, 개최하고 있는 지능형 SoC 로봇워 대회는 SoC 태권로봇과 휴로경기(HURO-Competition) 두 종류의 종목으로 나눠 진행된다.
SoC 태권로봇은 우리나라의 전통무술인 태권도를 지능형 로봇에 접목해 태권도처럼 일대일 대련을 펼친다.
대회에 참가하는 로봇은 사물을 인식하고 동작을 제어하는 두뇌기능을 갖추고 있고 몸체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이 적용돼 21개 관절이 앞차기, 옆차기, 주먹지르기 등 다양한 태권도 대련 모습을 연출하게 된다.
이 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KAIST 시스템설계응용연구센터(SDIA)는 태권 로봇 경기 외에 지난해부터는 로봇 태권도 시연팀을 운영하면서 태권도의 기본 동작과 품새, 격파 등 다양한 태권도 군무를 대중에게 선보이고 있다.
SoC 로봇워 대회 운영위원장인 유회준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는 “차세대 성장 동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로봇을 태권도와 함께 선보임으로써 우리나라의 로봇기술력과 전통을 동시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2012년부터 태권로봇 시연팀을 준비해 왔다”며 “앞으로도 국기원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태권도 로봇의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혹은 대학원생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제12회 지능형 SoC 로봇워 대회는 홈페이지(http://www.socrobotwar.org)를 통해 오는 4월 30일까지 참가 접수를 받는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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