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서북서 실종팀 양현석 형사가 25일 테이저건을 쏘던 당시 상황을 재연하고 있다. |
경찰은 지난 24일 오전 8시30분께 경찰은 신변보호를 위해 조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최모(23)씨 가족의 식당 주변에서 잠복근무를 섰다.
조씨가 최씨를 감금한 동안 수차례 걸쳐 엽총시범사격과 흉기로 위협해 왔고 “경찰에 신고하면 가족을 죽이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9시50분 서북경찰서 실종팀 김영렬(43) 형사는 안서동 A식당에서 B아파트로 주행 중인 조씨의 차량을 발견했다.
무조건 도주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김 형사는 자신의 차량으로 조씨의 운전석으로 돌진, 도주를 막았다. 충격을 받은 조씨는 잠시 멈칫했지만 또다시 도주를 시작, 김 형사와의 10㎞가량 추격전이 시작됐다.
결국, 천안 신부동 새마을 금고 인근에 멈춰선 조씨는 운전석 뒤로 가 엽총으로 겨누며 경찰과 대치했다. 당시 양현석(33) 형사는 3㎝가량의 뒷 창문 틈 사이와 차 뒷문을 열고 연속해 2발의 테이저건을 발사하자 조씨도 양 형사의 얼굴과 천정에 엽총 2발을 쐈다.
마지막 제압에 나서 양 형사는 이날 오전 10시5분께 3발째 테이저건을 발사했고 주위 경찰들이 전기충격을 받은 조씨를 재빨리 검거했다.
김병규 서북서 형사과장은 “신고 접수에서 잠복, 검거까지 일사불란하게 이뤄졌다”며 “피해자 최씨를 위해 신고접수 후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심리치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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