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전시에 따르면 도시형생활주택 건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009년부터 지난달까지 대전지역에서는 모두 57개 동, 4219호실의 도시형생활주택이 준공됐다.
이들 도시형생활주택의 지속적인 공급으로 대전지역 원투룸시장은 이미 포화상태가 됐다.
이런 가운데 지역 내 원투룸 주택 가운데에서도 역세권 및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곳은 공실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투자대비 일부분 수익을 챙길 수는 있지만 비선호지역에서는 공실률을 높이기 위해 여간 애를 먹는 게 아니다.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전 서구 A 건축물의 경우에는 단기 월세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다. 일반적으로 보증금 500만원에 15만~20만원 가량하는 원룸의 경우에는 아예 보증금을 없애고 월세만 40만~50만원으로 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단기 월세의 경우에는 3개월 가량을 기준으로 재계약을 하는 등 기준도 없기 때문에 시설관리가 어렵다는 게 원투룸 소유주들의 걱정이다. 세입자가 일정한 거주지역이 없어 시설에 대한 애착이 없다보니 시설물 파손이 상대적으로 많아, 이후 장기 계약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찾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다. 또 일부 원투룸의 경우, 단기 계약을 조건으로 유흥점 종업원들의 숙소로 이용되기도 해 소유주들로서는 고민이다.
한 지역의 공인중개사는 “일부 원투룸의 경우, 여러 호실을 한 세입자가 단기 계약하기도 해 소유주 입장에서는 이를 마다하기도 어렵다”며 “방의 수명이 짧아진다는 말도 있어 무조건식의 단기 월세는 좋지는 않다”고 조언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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