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주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줬다.
홈 6연전을 무섭게 막아내며 3승 1무 2패의 성적을 거둬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얻은 것은 강해진 불펜이 제대로 자리매김 했다는 것이다.
김광수, 임기영, 송창식 등으로 이어졌던 불펜의 힘은 대단했다.
김광수와 선발로 세워도 좋을법한 임기영의 구위가 인상적이었다. 송창식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한화 마운드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화는 일단 시범경기 동안 임기영, 김광수, 김일엽, 마일영, 송창식, 안승민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막강 불펜을 완성했다고 볼 수 있다.
타석에선 '클린업 트리오'와 '테이블세터'의 활약이 돋보였다. 투런ㆍ스리런 홈런을 연달아 터뜨린 최진행ㆍ김태균에 이어 이대수ㆍ강동우가 화끈한 안타를 보여줬다.
이대수는 삼성 2차전에서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새로운 1번의 부활을 선보였고, 강동우도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여상ㆍ이양기의 연속 3루타 등 하위타선도 살아나면서 올 시즌 달라진 한화의 모습이 주목된다.
문제는 연패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연패의 끝에는 류현진이 있었지만, 올 시즌 연패를 끊을 수 있는 선발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시각이 있다.
현재 한화 5선발은 타 팀에 비해 전력이 약하기 때문에 경기 초반 선취점을 허용하고 있다.
경기 초반 실점을 내주지 않고, 팀 타선의 부활로 선취점을 얻는게 중요하다. 타 팀에 비해 탄탄한 필승 계투조로 경기를 주도하면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한화는 오는 30~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개막 2연전에 임한다. 롯데와는 지난 시즌 개막 2연전에서도 만나 2패 굴욕을 당한 바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팀은 불꽃튀는 시범경기 2연전(1승 1패)을 치렀다. 롯데는 타율(0.251)과 평균자책점(2.34) 등에서 한화(타율 0.230, 평균자책점 4.89)보다 앞서 있다.
개막 2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시작하기 위해선 시범경기처럼 선발과 불펜의 역투로 경기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