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는 25일 제20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대전 북부교육지원청 설치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시의원들은 이날 건의안에서 “대전 지역교육지원 체제는 1989년 인구 105만 명 시절이었던 직할시 승격 당시 기준에 따른 것으로 인구 153만에 달하는 지금까지도 동부와 서부 2개 교육지원청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대전 교육지원 체계의 불합리성을 설명했다.
이에 따른 열악한 교육행정 현실도 지적했다.
의원들은 “동부교육청은 동ㆍ중ㆍ대덕구 248개교 학생 11만 명, 서부교육청은 서ㆍ유성구 296개교 14만 명을 지원하고 있는 데 이는 전국 광역시 평균치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라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유성구 노은ㆍ덕명ㆍ학하지구와 도안지구는 신도시 조성으로 향후 지속적인 인구유입과 교육수요가 폭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현재 2개 지역교육지원청 조직과 인력만으로는 늘어나는 교육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교육지원 행정 질적 저하와 학생들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간다”고 북부교육청 신설을 주문했다.
최진동 교육위원장은 “교육지원청 업무가 급식관리, 보건환경, 학교시설 조성 및 컨설팅 장학 등 선진형 교육행정업무로 변모하고 그 영역도 2010년부터 고교 업무까지 확대됨에 따라 중요성과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로 볼 때 현 대전 교육지원체계로는 선진형 교육행정 역할을 감당하기 어려워 북부교육지원청을 설치하는 것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시의회는 이번 건의안 채택 이후 청와대ㆍ교육부ㆍ국회 등은 물론 새누리당ㆍ민주당 등 주요 정당 지도부에 발송했다.
이에 앞서 유성구의회도 최근 열린 제188회 임시회에서 북부교육청 신설을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구의회는 결의문에서 “대전은 교육정책을 수행하고 있는 2개소의 교육지원청으로는 시민들의 다양하고 수준 높은 교육욕구를 충족시키고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행정을 운영하기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자치단체 간 교육정책의 차별 해소 동ㆍ서부 교육지원청 업무 부담 경감, 지역실정에 맞는 맞춤형 교육행정 실현을 위해 1개소의 교육지원청이 신설돼야 한다”고 북부교육청 신설을 촉구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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