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오전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한 아파트 인근에서 벌어진 총격전 현장. 경찰 순찰차량 앞부분이 긴박했던 현장을 보여주듯 완전히 박살 나 있다.
연합뉴스 |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24일 오전 10시께 천안시 신부동 D아파트 인근 새마을금고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총격전을 벌이다 A경찰관의 얼굴을 향해 엽총을 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발생 당시 천안 상명대와 먕향의동산, 신부동에 이르기까지 10㎞가량 순찰차로 추적했으며 조씨가 몰던 차량의 타이어를 쏴 조씨를 저지했다. 경찰에 포위된 조씨는 경찰 등을 향해 엽총 3~5발을 쏘며 저항했다.
경찰조사에서 조씨는 최근 감금, 성폭행한 최모(23)씨의 도주로 그녀의 가족에게 보복하기 위해 천안시 안서동을 찾아갔다가 추적해온 경찰과 맞부딪치자 총력전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지난 18일 0시 26분께 최모(23)씨에게 “회 먹으러 태안에 놀러가자”고 꾀어 승용차에 5일간 감금한 뒤 수차례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관계자는 “최씨가 지난 21일 아산시 G펌프장 인근에서 조씨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망친 뒤 경찰에 등기문자로 신고해 조씨의 행적을 추적해왔다”며 “조씨의 차량에서 흉기와 휘발유 등을 발견하고 또 다른 범행이 있었는지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전과 6범인 조씨는 2011년 친족관계에 의한 강간혐의로 징역 10월을 받고 지난해 출소했으며 검거 당시 사기혐의로 지명수배 중이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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