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인구편차 심각, 군단위 10년째 인구 감소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지역 인구편차 심각, 군단위 10년째 인구 감소

천안ㆍ아산 북부권은 인구유입 증가 반면 부여ㆍ서천ㆍ금산 등 郡 단위 10년째 감소

  • 승인 2013-03-24 16:09
  • 신문게재 2013-03-25 3면
  • 방승호 기자방승호 기자
충남도내 시ㆍ군간 인구편차가 갈수록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과 아산시 등 북부지역은 인구유입에 속도가 붙고 있지만, 군단위 지자체는 최근 10년간 인구가 지속적인 감소세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부여군은 인구가 지난해에 비해 222명 줄어든 7만3076명으로 집계됐고, 서천군은 198명 감소한 5만8920명, 금산군은 5만5531명으로 지난해 보다 184명이 감소했다.

시 단위에서는 유일하게 남부지역의 논산시가 349명 감소한 12만6000여명으로 조사됐다.

반면 천안시와 아산시 등 도내 북부권역은 가구수 증감률이 전국 평균(0.4%)을 상회하는 등 인구유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

천안시는 지난해말 58만1988명에서 두달간 무려 1729명이 늘어났고, 아산시 역시 28만490여명에서 1869명의 인구가 유입, 28만2359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추세는 10년전부터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국가통계포탈에서 제시한 자료에 의하면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시ㆍ군별 가구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천안(4.7%)과 아산(5.4%)만이 전국 평균(1.9%)을 무려 3%포인트 이상 웃돌고 있다.

하지만 부여, 서천, 청양군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약 -0.6%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도내 인구편차가 심해지는 이유는 산업구조나 문화적, 지리적 조건 등이 다양한 것과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개발된 산업단지와 상권의 영향이 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도내 사업체수의 45% 가량이 천안과 아산, 당진에 소재하고 지역경제 역시 이들 3개 도시에 의해 견인되고 있는 것이다.

GRDP(지역내 총생산)도 천안과 아산시의 연평균 성장률이 도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반면 북부 이외의 시군들은 평균을 밑도는 것도 단적인 사례다.

최근 10년간 충남의 인구규모는 전국 평균(0.43%)의 두 배에 가까운 고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북부를 제외한 시ㆍ군에서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도의 대책마련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내지역간 인구편차에 대한 보다 세밀한 분석을 통해 대응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