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과 아산시 등 북부지역은 인구유입에 속도가 붙고 있지만, 군단위 지자체는 최근 10년간 인구가 지속적인 감소세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부여군은 인구가 지난해에 비해 222명 줄어든 7만3076명으로 집계됐고, 서천군은 198명 감소한 5만8920명, 금산군은 5만5531명으로 지난해 보다 184명이 감소했다.
시 단위에서는 유일하게 남부지역의 논산시가 349명 감소한 12만6000여명으로 조사됐다.
반면 천안시와 아산시 등 도내 북부권역은 가구수 증감률이 전국 평균(0.4%)을 상회하는 등 인구유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
천안시는 지난해말 58만1988명에서 두달간 무려 1729명이 늘어났고, 아산시 역시 28만490여명에서 1869명의 인구가 유입, 28만2359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추세는 10년전부터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국가통계포탈에서 제시한 자료에 의하면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시ㆍ군별 가구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천안(4.7%)과 아산(5.4%)만이 전국 평균(1.9%)을 무려 3%포인트 이상 웃돌고 있다.
하지만 부여, 서천, 청양군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약 -0.6%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도내 인구편차가 심해지는 이유는 산업구조나 문화적, 지리적 조건 등이 다양한 것과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개발된 산업단지와 상권의 영향이 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도내 사업체수의 45% 가량이 천안과 아산, 당진에 소재하고 지역경제 역시 이들 3개 도시에 의해 견인되고 있는 것이다.
GRDP(지역내 총생산)도 천안과 아산시의 연평균 성장률이 도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반면 북부 이외의 시군들은 평균을 밑도는 것도 단적인 사례다.
최근 10년간 충남의 인구규모는 전국 평균(0.43%)의 두 배에 가까운 고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북부를 제외한 시ㆍ군에서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도의 대책마련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내지역간 인구편차에 대한 보다 세밀한 분석을 통해 대응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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