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당진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2시 15분께 당진 우강면의 한 농협지점 내 소형금고에 보관 중이던 9000여만원이 3분여만에 털렸다.
범인은 농협건물 창문 방범창을 공구로 부수고 침입해 소형금고에 보관 중이던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 사라진 현금은 농협 측이 주말 사이 ATM기에 현금이 떨어질 경우에 대비해 소형금고에 보관 중이던 돈이다. 도난된 돈은 무게 약 10kg 정도의 1만원권이다. 경찰조사결과 당시 경비업체에 경보음이 울렸지만 3분여만에 다시 정상작동해 오작동으로 판단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 측도 도난사고 자체를 모르다가 이날 오전 10시께 당직자가 출근해 현장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범행발생 후 8시간여만이다.
경찰은 범인이 방범창을 부수고 침입 당시도 경보음이 짧게 울리고 꺼진 점도 주목하고 있다. 금고가 보관된 금고보관실도 강제침입 흔적이 없다는 게 경찰의 말이다. 또 현금이 털린 소형금고는 강제로 문을 연 흔적이 확인되지 않았다. 범인은 건물에 설치된 CCTV 화면을 분무액으로 뿌려 가리거나 방향을 돌려놓고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이 내부 정보를 알거나 농협에서 근무했던 자의 범행으로 추정하고 있는 이유다.
조성수ㆍ당진=이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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