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 여성은 트위터를 통해 지역 A 대학 한 교수의 성추문 행위를 폭로하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는 해당교수가 강의를 들었던 여성에게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희롱 문자를 보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여성은 해당교수가 특정부위를 벗는 사진을 요청하는 등 실제 연인 관계에서도 하기 어려울 정도로 변태적이고 수위가 높은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 내용은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일파만파 퍼진 상태.
결국 해당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해당 교수는 “도덕적으로 옳지 못한 카톡 대화가 있었음을 인정합니다. 처음에는 장난처럼 시작했지만 대화가 진행되며 점점 부도덕한 성적대화가 있었고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라고 여성의 주장을 그대로 시인했다.
그는 이어 “저는 이런 대화에 대해 깊이 뉘우칩니다. 상대방도 그런 대화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라며 “앞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지며 부도덕한 처신에 대해 반성하겠습니다”라고 했다.
해당 교수는 국내 유명 인권 운동가로 A대학에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A 대학 관계자는 “해당교수와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관련 사실을 파악한 후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지역 B 대학에서 여제자를 성추행한 가해 교수 2명의 징계를 촉구하는 1인 시위가 진행됐다.
B대 학생들이 해당학과 교수 2명이 제자를 성추행한 사실을 학내 성폭력상담센터에 신고 한 뒤, 해당 교수들을 경찰에 고소한 상태.
이날 1인 시위는 B대학 측이 이번 학기에 가해 교수로 지목된 교수들의 강의를 개설해 시작됐다.
또 B대학은 지난 1일 가해 교수로 지목된 한 교수의 사촌형을 소속대학 학장으로 임명해 학교측의 관련 징계절차에 대한 공정성여부를 놓고 해당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C 지역대학 한 교수는 강의시간에 여학생들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을 해 지난달 일반 '경고(서면)'조치를 받았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최종 징계결정이 3개월씩이나 끌어왔다는 점과 경징계로 마무리된 것에 대한 말들이 많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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