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섭 시 경제산업국장은 21일 기자 브리핑을 하고, 이와 관련해 설명했다.
우선 진료개시일은 당초보다 1개월 연기된 7월초로 설정됐다. 다음달 중 옛 연기도서관 리모델링 공사를 착수, 차질없는 개원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대지면적 1807㎡, 연면적 898.4㎡, 건축면적 439.3㎡에 지상2층 규모로 설계작업을 진행 중이다.
관련 소요예산은 올 초 행안부 특별교부세 15억원으로 충당한다. 이외에 장비 구입 등 초기 운영 비용은 15억8000여만원 수준의 시비(지방비)로 충당한다.
또 올해 지출 예상액인 41억1400만원 중 부족분은 병원 운영 수익 예상치 7억7800만원으로 대신하는 등 적자 최소화를 도모한다.
병동 배치 구상안도 공개했다. 소아과와 산부인과, 정형외과, 촬영ㆍ검사실은 1층, 가정의학과와 내ㆍ외과, 안정실 등은 2층에 각각 배치하는 안이다. 인적구성은 서울대병원에서 파견한 교수급 전문의 5~6명을 포함한 30여명 인력으로 편성할 예정이다.
개원 후 응급의료시설의 한계는 기존 병ㆍ의원과 상생 협진 및 위탁 입원진료로 극복하겠다는 복안을 세워뒀다.
유상수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유치와 설립 개원, 입지지원 등 3개 분과를 중심으로 세종시립의료기관 안착을 도모한다.
사실상 세종시립의료기관 윤곽이 드러난 셈이다.
하지만 개원 후 제 기능을 할 수있을 지에 의문부호는 여전하다. 지난 4일 양해각서 체결 후 2주 만에 개원시점이 한달여 연기됐고, 추진과정에서도 시의 적자 보존폭 증가 등 각종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서울대가 부담하는 예산은 2억5000만원(CT)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충남대 세종의원에서 보듯, 의료법상 CT 설치 여부도 불확실하다.
결국 서울대 위탁 세종시립의료기관 성패는 지역주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얼마만큼의 수익을 창출할 수있느냐에 좌우될 전망이다.
신인섭 국장은 “중ㆍ장기적인 중ㆍ대형 병원 유치 노력과 함께, 서울대와 적극 협력해 내실있는 세종시립의료기관 개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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