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시대' 허리띠 죄는 서민들, 구내식당 GO 자가용은 NO

  • 경제/과학
  • 지역경제

'고물가시대' 허리띠 죄는 서민들, 구내식당 GO 자가용은 NO

  • 승인 2013-03-21 18:15
  • 신문게재 2013-03-22 1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1. 대전 중구 목동에 사는 주부 이모(42)씨는 외출시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고, 가까운 거리는 가급적 걸어서 다닌다고 했다. 이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외출시 날씨가 추워서 차량운행을 했지만, 최근에는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며 “시장 볼 때도 대형마트 보다는 재래시장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2. 직장인 김모(36·서구 둔산동)씨는 지난달 자신의 차량을 처분하고 지하철을 이용해 출ㆍ퇴근하고 있다. 중구 문화동에 회사가 있는 김씨는 “출·퇴근 시간에 차도 많이 밀리고, 기름값도 비싸서 지난달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집과 회사 근처에 지하철역이 있어 큰 불편함도 없고, 차량을 유지할 때보다 대중교통 이용시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고유가시대를 맞아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서민들이 늘고 있다. 가계지출 비용 절감을 위해 차량 운전자들이 '알뜰족'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대전지역 아파트 단지에는 낮시간대 주차된 차량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중구에 있는 한 아파트단지 관리소 직원은 “최근 주간에도 아파트 내 낮잠자는 차량이 많은 편”이라며 “입주민들이 차를 두고 출근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서민들의 소비문화도 바뀌고 있다.

식재료 가격 인상으로 알뜰주부들이 늘고 있고,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한 전통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여기에 시청 등 관공서의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직장인들 또한 증가하고 있다.

대전시청의 경우 점심시간 구내식당 이용가격은 1인분에 직원이 3000원, 외부인이 3500원으로 인근 식당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구내식당 이용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실정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월 시내버스 이용객은 하루 평균 약 40만6000명, 도시철도 이용객은 10만8000명(1일)으로 대중교통 이용객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름값을 절약하기 위해 셀프주유소를 찾는 운전자들도 크게 늘고 있다. 동구 가오동에 사는 직장인 박모(34)씨는 “셀프주유소를 이용하면 ℓ당 50원 이상 싸게 기름을 주유할 수 있어 일반 주유소보다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1일 오후 한때 대전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987.5원, 경유는 1786.5원대를 유지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