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도에 따르면 도청 개청식은 당초 오는 29일에서 다음 달 말로 연기됐다가, 다시 4일로 잠정 확정됐다. 개최 장소와 참석 인원은 최종 조율 중이다.
이번 도청 개청식은 80년간의 대전시대를 마감하고 내포시대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환황해권 시대를 맞아 새롭게 시작하는 도청의 비전을 제시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
문제는 2주밖에 남지 않은 시간에 비해 전반적인 준비가 미진하다는데 있다. 도는 최근 전체적인 행사를 대행할 업체로 서울의 이벤트업체 '씨포스트'를 선정했지만, 아직 협상 중으로 본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씨포스트'는 지난해 서울시청 개청식을 연출한 업체다.
대행사와 계약이 완료되지 않아 행사 전반의 세부적인 내용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행사 장소와 참석 인원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문예회관과 잔디 광장, 건물 중앙 등을 검토 중이지만, 수용할 수 있는 참석인원 문제로 고민 중이다.
도청 안팎에서는 도청 개청식이라는 중요한 행사에 도민보다 초청 인원이 더 많아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도청사 주변정비도 아직 미완성이다. 도청사를 가로지르는 지방도 609호선의 6차선 개통이 완료되지 않았고, 인도의 보도블록 공사도 완성하지 못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도 전체 부서가 개청식 행사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청 개청식 날짜가 앞당겨져 행사 준비로 비상이 걸렸다”면서 “많은 도민들이 참석, 축하할 수 있는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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