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규 前 대전둔산초 교장 前 충남서예가협회장 |
▲측은지심(惻隱之心) |
한편 기독교에서는 '믿음ㆍ소망ㆍ사랑' 그 중에 제일을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다.
어린이가 위험에 처했을 때 사람들은 누구나 두려워 근심하고 깊이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들어 반드시 달려가 구하려고 하는데 이는 사람에게 차마 어찌 하지 못하는 근본 선한 마음이 본능적으로 행동하게 할 뿐 이라는 것이다. 즉 인간에게는 측은지심이라는 본연의 마음이 내재되어있다는 말이다. 충효사상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있어서 전통적으로 사람 도리로써 최고의 덕목이 되어왔다.
사단 칠정론에 있어서 사단 중 측은지심(인지단)은 한 예로 '어린 아이가 우물가에 있는 데 빠지기 전에 측은한 생각이 비로소 생기게 되는지'에 대한 견해 차이를 나타낸다. 사람이 태어나기 전부터 선천적으로 '생득관념'으로 이러한 인의 단서를 갖게 된다는 견지를 주장한 퇴계선생도 “이성이 먼저이고 기정이 나중이지만, 사물에 대해서는 혼연일체가 되어 분별하기 어렵다”고 하였다고 한다. '희노애락이 미발(未發)인 때를 중(中)이라고 하고, 발하여 절에 맞으면 이를 화(和)라'한다는 관점에서 '발이개중절(發而皆中節)'을 주장한 율곡학자의 의견은 더욱 더 사물과의 경험을 강조하듯 우리 모두 측은지심(惻隱之心)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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