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2년 부동산신탁회사 영업실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수탁고는 대폭 감소했으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은 1년전보다 나아졌다.
지난해 11개 부동산신탁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132억원으로 전년대비 96.9%(577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적자를 보였던 대한토지신탁이 67억원 흑자로 전환해 11개사 모두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영업수익 경우 토지신탁 보수가 신규계약 증가와 기존 사업장 건전성 개선으로 425억원(119.1%) 증가해 전년대비 2.5% 증가한 3926억원을 기록했다.
토지신탁은 부동산신탁회사가 토지를 수탁받아 개발한 후 그 분양·임대 수익을 수익자에게 배분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부동산신탁회상의 재무건전성도 양호했다.
부동산신탁회사의 총자산은 1조5453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3.9%(582억원)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발생에 의해 자기자본이 1092억원 증가한 데에 기인했다.
영업용 순자본비율(NCR)은 평균 932.0%로 전년말(738.4%) 대비 193.6%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신탁회사 중 한국토지신탁이 1633%로 가장 높았고 나머지 모두가 적기시정조치 기준(150%)를 크게 웃돌았다.
또한, 모든 신탁회사가 자본시장법에서 요구하는 최저 자기자본 유지 요건(70억원)을 충족했다.
이와 달리 수탁고는 120조9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8.7%(27조8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회계처리방식 변경에 따른 감소분 30조1000억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1.6%(2조3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신탁회사의 재무상황이 호전됐지만, 부동산 경기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변동하는 차입형 토지신탁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리스크관리 강화를 지도하는 한편 재무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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